[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충격의 방출요청. 결론은 트레이드였다. KT 위즈에 방출 요청을 했던 '홈런왕' 박병호가 삼성 라이온즈로 트레이드 된다. 상대는 또다른 국가대표 출신 1루수 오재일이다.
삼성과 KT 구단은 28일 경기 후 깜짝 트레이드 소식을 발표했다. 박병호와 오재일의 1대1 트레이드다. 박병호가 KT에서 삼성으로 이적하고, 오재일은 삼성에서 KT로 팀을 옮긴다.
KT 구단은 트레이드 발표 후 "이번 트레이드는 좌타 거포가 필요한 팀의 상황을 고려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나도현 KT 단장은 "오재일은 팀에 필요한 좌타 거포 유형의 자원으로, 영입을 통해 팀 라인업을 다양하게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타선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했다.
삼성 구단은 박병호 영입에 대해 "팀에 필요한 오른손 장타자로서 팀 타선의 좌우 밸런스를 공고하게 함은 물론 월등한 홈런 생산성이라는 장점을 펜스 거리가 짧은 라이온즈 파크에서 극대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을 더했다.
박병호와 오재일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1루수들이다. 1986년생 동갑내기이기도 하다.
박병호는 성남고 졸업 후 2005년 LG 트윈스 1차지명 신인으로 입단했다. LG에서 '미완의 대기'라는 평가를 받았던 대형 유망주였고, 2011년 트레이드를 통해 히어로즈로 이적했다. 히어로즈에서 박병호는 만개했다. 2년 연속 50홈런, 3년 연속 40홈런을 터뜨리며 '국민거포'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친 후 히어로즈에 복귀한 박병호는 2021시즌을 마친 후 FA 자격을 취득했다. 원 소속팀 키움이 계약의사가 없었고, KT 위즈가 손을 내밀었다. 3년 최대 30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올해가 KT와의 계약 3시즌 중 마지막 해다.
하지만 최근 출장 기회가 줄어든 박병호가 고심 끝에 구단에 방출 요청을 했다는 소식이 28일 오전 전해졌다. KT 구단은 "사실이지만 현재 선수 설득, 트레이드 등 여러가지 방안들을 놓고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28일 극적으로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상대는 삼성 라이온즈였다.
오재일은 야탑고 졸업 후 2005년 현대 유니콘스의 2차 3라운드 전체 24순위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친 후 2012년 7월 두산 베어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히어로즈를 떠났다. 그리고 두산에서 전성기를 열며 국가대표 1루수로 발돋움했고, 두산왕조 시대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2020시즌을 마친 후 FA 자격을 얻은 오재일은 삼성과 4년 최대 5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오재일도 올해가 삼성과의 FA 계약 마지막 시즌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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