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에 밀려 토트넘을 떠난 에릭 라멜라(32)가 '떠돌이 신세'가 됐다.
영국의 '더선'은 29일(한국시각) '전 토트넘 스타 라멜라가 세비야에서 방출된 후 실직 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세비야도 이날 구단 SNS를 통해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라멜라는 토트넘의 '박힌 돌'이었다. 2013년 8월 둥지를 틀었다. 하지만 2015년 8월 '굴러온 돌' 손흥민이 토트넘에 입성하면서 운명이 또 달라졌다. '유리몸'의 오명도 있었다. 고비마다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손흥민과는 애증이 교차했다. 2016년 10월에는 페널티키커를 놓고 옥신각신하기도 했다. 손흥민이 라멜라에게 공을 넘겨 달라고 요청했지만 라멜라가 거절했다. 라멜라가 키커로 나섰지만 실축해 큰 비난을 받았다.
라멜라는 결국 2021년 7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세비야로 이적했다. 브리안 힐과의 스왑딜 형태로 토트넘과 이별했다.
라멜라는 2022~2023시즌 세비야에서 생애 첫 정상인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숭부차기에서 골을 성공시킨 우승 주역이었다. 그 시즌 그는 모든 대회에서 49경기에 출전해 9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라멜라는 2023~2024시즌 추락했다. 라리가 13경기를 포함해 19경기 출전에 그쳤다. 득점은 2골에 불과했다.
라멜라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세비야와 계약이 종료됐다. 그는 "세비야 셔츠를 입는 것은 영광이었다. 모든 이별이 그렇듯 아쉽다. 여기에 온 첫 날부터 집처럼 느껴졌다. 축구만 생각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쉽게 만들어줬다"며 "나의 뒤에서 일한 모든 사람들, 우리에게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매일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난 이 클럽에서 멋진 3년을 보냈고 수천 가지의 추억과 순간들을 간직하고 있다. 지난해 유로파리그 우승은 영원히 내 마음 속에 있을 것"이라며 "나는 결코 잊지 않을 것이며, 이 클럽이 나에게 준 것에 대해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어서 기쁘다. 다른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라멜라는 토트넘에서 257경기에 출전해 37골을 기록했다. 세비야에선 92경기에서 16골을 터트렸다. 그는 "이제 작별 인사를 할 시간이다. 나는 항상 당신을 내 마음 속에 간직할 것이다. 나는 특권을 누렸다. 항상 최선을 다했고, 그것이 저에게는 가장 중요했다. 영원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라멜라는 2009년 프로에 데뷔했다. 그는 리버 플라테, AS로마, 토트넘, 세비야에 이어 5번째 클럽을 찾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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