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역시 홍창기는 다르다. 벌써 ABS에 적응된 느낌이다.
LG 트윈스의 출루왕 홍창기가 ABS의 달라진 스트라이크존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출루율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볼넷도 1위다.
그런 그가 이번엔 잘 보여주지 않던 홈런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홍창기는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서 톱타자로 나서 2회초 상대 선발 김광현으로부터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결승 스리런포를 날렸다. 볼카운트 2B에서 김광현이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128㎞의 가운데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홈런으로 만들었다. SSG 우익수 하재훈이 열심히 달려가 펜스 앞에서 점프를 했지만 그 위를 넘어갔다. 관중이 앞에 있었기에 혹시나 관중이 담장 앞쪽에서 잡은 게 아닌가 SSG측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확실하게 넘어간 홈런.
구본혁의 스리런포로 6-0으로 앞선 3회초 2사 3루에선 적시타를 때려내 1타점을 더했다. 여기에 볼넷도 2개나 얻어 이날 5타석 3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볼넷을 기록하며 톱타자로서 만점 활약을 펼쳐 팀의 7대5 승리를 이끌었다.
홍창기는 경기 후 "엔스의 승리와 연승에 보탬이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며 "타석에서는 최대한 생각없이 임하려고 한다. 김광현 선배가 직구도 좋고 슬라이더도 좋아서 직구 타이밍에 슬라이더를 치려고 한게 홈런으로 이어진 것 같다. 항상 성적이 좋은 야구장이었고, 요즘 감이 좋아서 더 자신있게 치려고 했다"고 말했다.
홍창기는 인천에서 성적이 좋았다. 지난해 인천에서 타율 3할8푼9리(36타수 14안타)를 기록하는 등 2020년부터 올해까지 인천에서 뛴 34경기에서 타율3할2푼(125타수 40안타) 1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이제는 ABS에 확실히 적응이 된 모습이다. ABS에 홍창기는 초반에 어려움을 겪었다. 키에 맞춰서 스트라이크존이 설정되다 보니 다리를 굽히고 치는 홍창기에겐 높은 볼이 스트라이크로 선언됐다. 홍창기에겐 칠 수 없는 공이지만 스트라이크로 판정돼 삼진을 당하는 경우가 자주 보였다. 혼란을 겪는 듯했다. 그래도 4월까지 31경기서 타율 3할4리(115타수 35안타) 2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24개의 볼넷을 얻었고 23개의 삼진을 당했다. 볼넷과 삼진 수가 비슷했다. 그래도 출루율 0.441로 삼성 라이온즈 데이비드 맥키넌(0.463)에 이은 2위.
5월 들어 달라졌다. 21경기서 타율 3할7푼1리(70타수 26안타) 1홈런 16타점을 기록 중. 볼넷 19개를 골라냈고, 삼진은 12개로 줄었다. 5월 출루율은 무려 0.505나 된다.
28일 현재 타율 3할3푼(185타수 61안타) 3홈런 28타점 37득점을 기록 중. 출루율은 0.466으로 1위다. 2위인 두산 베어스의 허경민(0.449)과는 차이가 있다. 지난 2021년 109개의 볼넷을 기록했던 홍창기는 올시즌 두번째 100볼넷 돌파도 노려볼 만하다. 현재의 페이스라면 112개가 가능하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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