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앞으로 몇 주 동안 SNS를 떠나겠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27)가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의 명언을 직접 실천하기로 한 모양이다. 정신적인 회복과 재충전을 위해 당분간 소셜미디어(SNS)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여전히 회자되는 퍼거슨 경의 'SNS는 인생의 낭비'라는 명언에 공감한 듯 하다. 팬들은 래시포드의 결단에 큰 응원을 보내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29일(한국시각) '맨유 스타 래시포드는 힘겨웠던 지난 시즌을 보낸 이후 정신적인 회복을 위해 스스로를 SNS상에서 퇴출하겠다는 결단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각종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수 많은 팬들과 교류해오던 래시포드가 고민 끝에 큰 결단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이유는 스스로를 재정비하고,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서다. 래시포드는 얼마 전 막을 내린 2023~2024시즌에 당초 기대와 달리 매우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다. 래시포드는 앞선 2022~2023시즌에는 리그 17골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무려 30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2023~2024시즌에는 겨우 리그 7골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단 8골에 그치고 말았다.
래시포드가 제 역할을 못해주자 맨유 역시 좋은 성적을 낼 수 없었다. 2022~2023시즌 리그 3위에서 2023~2024시즌 리그 8위로 추락한 이유 중 하나다. 래시포드 본인도 좌절을 겪었다. 유로2024를 앞두고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제외됐다.
이렇듯 실망스러운 모습 때문에 래시포드는 시즌 내내 SNS상에서 수많은 맨유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아왔다. 팬들은 래시포드가 득점을 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경기에 열정을 보이지 않았다는 이유로 더 큰 비난을 퍼부었다. 거의 테러에 가까운 수준으로 '악플'이 쏟아졌다. 래시포드는 이런 악플과 비난 세례로 인해 더욱 위축됐고, 경기력 또한 회복되지 못했다. 오죽하면 '학대를 멈춰달라'는 호소까지 할 정도였다. 그래도 비난은 줄어들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그 어느 때보다 힘겨웠던 시즌을 보낸 래시포드는 새로운 결단을 내린 듯 하다. 더 이상 축구 외적인 일(SNS 활동)에 에너지를 쏟지 않고, 경기력 향상을 위해 심신을 추스르는 데 주력하기로 한 것이다. 그는 이런 결심을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밝혔다.
래시포드는 '이제 SNS 활동을 몇 주간 중단해야 할 시간이 됐다.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 힘겨웠던 시즌을 마감한 뒤 정신적으로 휴식과 재충전을 할 계획이다. 어려운 시기에 곁에서 지지해준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동안 SNS 활동을 중단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그리고 전체적으로 힘든 시즌을 부낸 후 휴식을 취하고 재정비할 계획이다. 어려운 시기 동안 옆에 있어 준 팬들에게 감사하다"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런 래시포드의 결심에 맨유 팬들은 전반적으로 응원을 보내고 있다. 스스로의 문제를 인식하고, 더 나은 모습을 위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생의 낭비'를 끊은 래시포드가 다시 팀의 에이스로 거듭날 수 있을 지 기대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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