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4000년 전 고대 이집트인들이 암에 대한 실험적 치료 또는 의학적 탐구를 한 증거가 발견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학교와 독일 튀빙겐 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덕워스 컬렉션에 소장된 두 개의 인간 두개골을 분석, 결과를 의학지 '프론티어스 저널'에 발표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30~35세 남성의 두개골은 기원전 2687년에서 2345년 사이의 것으로 추정되고, 50세 이상 여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두 번째 두개골은 기원전 663년에서 343년 사이의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진은 남성에게 종양이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두개골 전체에 약 30개의 작고 둥근 병변이 퍼져 있는 것을 관찰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누군가가 날카로운 물체로 병변 주위를 자른 것으로 보이는 흔적을 발견했다.
또한 여성 두개골에서는 암성 종양에 의한 뼈 파괴와 부상으로 인한 두 개의 치유된 병변이 발견되었다.
연구진은 이러한 외상이 날카로운 무기에 의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전 연구에서는 대부분 폭력 관련 부상은 남성에게서 발견됐었다.
튀빙겐 대학교의 타티아나 톤디니 연구원은 "이 여성이 어떤 종류의 전쟁에 참여했을지 의문"이라며 "만약 그렇다면 과거 여성의 역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연구진은 "유해가 불완전하고 두 사람의 의료 기록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너무 많은 결론을 내리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면서 "이번 발견은 암의 세계사에 미칠 수 있는 의미를 조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의 수석 저자인 데 콤포스텔라 대학교 에드가르 카마로 박사는 "고대 사회가 암에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밝히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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