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결국 결단을 내렸다.
KIA는 29일 대체 외국인 선수로 투수 캠 알드레드(28)와 총액 32만5000달러(계약금 2만5000달러, 연봉 30만달러)에 계약했다.
미국 오하이오주 바타비아 출신인 캠 알드레드는 좌완 투수로 신장 1m91, 체중 93kg의 체격을 지니고 있으며, 메이저리그에서 1시즌, 마이너리그(이하 트리플A)에서 4시즌 동안 활동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단 1이닝을 던졌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87경기(선발 28경기)에 나서 12승 14패 2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4.86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피츠버그 파이리츠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소속으로 9경기(선발 9경기)에 나서 34이닝을 투구하며 1승 3패 평균자책점 6.88을 기록 중.
KIA는 '알드레드는 평균 시속 140km 중반의 직구와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과 좋은 디셉션이 장점인 선수'라며 '또한 트리플A 통산 9이닝 당 8.4개의 높은 삼진율을 기록하며 뛰어난 탈삼진 능력도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알드레드는 "명문팀인 KIA에서 뛰게 돼 영광이다. 팬들의 응원이 열정적이라 들었는데, 하루 빨리 팬들을 만나고 싶다"며 "내 기량을 최대한으로 펼치며 팀이 우승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KIA는 올 시즌 윌 크로우, 제임스 네일 외국인 원투펀치 구성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크로우가 지난 8일 대구 삼성전 기간 불펜 투구 후 오른쪽 팔꿈치 불편감을 호소했고, 두 차례 검진 결과 오른쪽 팔꿈치 내측 인대 부분 손상 소견을 받았다. 다만 검진에서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과 비수술적 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의견이 상충됐다. 크로우는 보다 면밀히 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미국행을 원했고, KIA는 이에 동의했다. 하지만 지난 14일 미국으로 건너간 크로우의 상태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때문에 KIA도 임시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활용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결국 KIA는 결단을 내리기에 이르렀다. 알드레드 영입을 발표한 이날, KIA는 KBO에 크로우를 '외국인 선수 고용규정 제 10조'에 의거, 재활선수 명단 등재 신청했다.
올 시즌부터 도입된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는 치료 기간이 6주 이상일 경우, 계약해지 후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등록할 수 있게끔 했다. 다친 외국인 선수를 재활 선수 명단에 올리면, 해당 선수 복귀 전까지 교체 횟수를 사용하지 않고 대체 외국인 선수와 계약할 수 있다. 대체 외국인 선수 고용 비용은 기존 교체 외국인 선수의 경우와 동일하게 1개월 당 최대 10만달러로 제한된다. 재활 선수로 등록된 기존 외국인선수는 최소 6주 경과 후 리그에 복귀할 수 있다. 기존 선수가 복귀하면 대체 외국인선수는 다른 외국인 선수와 교체하거나 웨이버(선수에 대한 권한 포기)를 통해 계약 해지를 해야 한다.
알드레드는 오는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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