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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KT 위즈 팬들에게 너무나 죄송하다."
"너무나 큰 사랑을 받았는데 다 보답하지 못했다. 그동안 너무나 죄송하고 감사했다." 삼성으로 이적한 박병호가 KT 팬들에게 사과했다.
삼성으로 전격 이적한 '국민 거포' 박병호가 KT 팬들에게 먼저 사과의 말을 전했다.
삼성과 KT는 박병호와 오재일을 1대 1 트레이드했다. 박병호는 올 시즌 KT에서 출전 기회가 줄어들자 팀에 직접 웨이버공시를 요청했다. KT에 방출을 요구했다.
박병호는 2022시즌을 앞두고 키움에서 KT로 3년 총액 30억에 FA 이적했다. 2022시즌 KT 유니폼을 입고 35홈런을 터트리며 홈런왕을 차지하기도 한 박병호는 지난해부터 성적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18홈런. 올 시즌에는 KT 유니폼을 입고 44경기 출전 홈런이 고작 3개밖에 없었다.
삼성으로 전격 이적한 박병호는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 앞에서 이적 소감을 밝혔다. 박병호는 먼저 KT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KT 이적 후 KT 팬들에게 너무나 큰 사랑을 받았다고 말했다. 팬들의 큰 사랑에 KT 유니폼을 입고 은퇴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고 전했다.
백넘버도 그동안 써왔던 52번에서 59번으로 바뀐 이유를 묻자 별다른 이유는 없다. 그저 남아있는 번호 중에 선택했다며 욕심을 비운 마음을 전했다.
KT에서 팀에 방출을 직접 요구했다는 물음에 박병호는 오해가 있었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트레이드 이야기는 4월부터 해왔다. 경기를 많이 못 나가니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트레이드가 아니면 은퇴까지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박병호는 "은퇴까지 마음먹고 KT와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오해가 생긴 것 같다"라고 했다.
지금은 KT와 오해를 풀었다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도 "은퇴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삼성에서 잘했으면 한다"라는 박병호를 격려했다.
박병호는 삼성으로 이적 과정에서 KT에 대한 예의를 지키지 않고 선수 본인 욕심만 챙겼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트레이드는 선수가 요청할 수 있지만, FA로 박병호를 영입했던 KT에 대한 보답이 미흡했다는 시선도 있다.
박병호는 이제 삼성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삼성 이적 첫째 날 두 번째 타석 만에 홈런포를 신고하며 4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라팍을 찾은 삼성팬들도 삼병호가 된 국민거포를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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