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안 아프기만 하면…."
김강률(36·두산 베어스)은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2007년 입단해 입단 18년 차에 '예비 FA'가 됐다.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핵심 불펜으로 거듭났다. 2017년 선발 등판없이 70경기에서 89이닝을 소화했고, 2018년에는 76이닝을 던졌다. 2021년에는 21세이브로 마무리투수로 거듭나기도 했다.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불펜으로서 충분한 경쟁력과 가치를 뽐내던 그였지만, 매년 부상이 겹치면서 FA 일수를 채우기가 쉽지 않았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채울 수 있었지만, 스프링캠프부터 찾아온 부상에 결국 올해로 밀렸다.
올 시즌 김강률은 호주 1군 스프링캠프가 아닌 일본 미야코지마 퓨처스리그 캠프에서 몸을 만들었다.
천천히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서 컨디션을 끌어 올리라는 배려였다.
시즌 시작을 퓨처스리그에서 한 그는 4월27일 1군에 등록됐다. 올해 14경기에 나온 그는 2홀드 평균자책점 0.68을 기록했다.
지난 29일 잠실 KT 위즈전에서는 5회초 주자 만루에 마운드에 오른 김강률은 1⅓이닝 동안 무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제몫을 했다.
첫 출발은 불안했다. 장성우를 볼넷으로 내보내 밀어내기 시실점이 나왔다. 그러나 배정대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강률은 김상수를 땅볼로 잡은 뒤 로하스는 2S에서 3구 만에 커브로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이후 천성호를 볼넷으로 보냈지만, 강백호를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끝냈다.
김강률은 7회 김택연과 교체됐고, 두산은 12대6으로 승리를 거둬 3연패에서 벗어났다.
김강률은 "작년에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2군에서 몸을 만들 수 있도록 해주셨는데, 다행히 좋아진 거 같다"라며 "그동안 많은 부상이 있었는데 올해는 몸 상태가 좋아져서 잘되고 있는 거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왕조 시절'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던 그였지만, 어느덧 이병헌 최지강 김택연 등 젊은 투수들이 팀의 주축으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김강률도 후배들의 활약이 고맙고 기특했다. 김강률은 "어린 선수들이 워낙 잘한다. 구위도 좋다. 양과 질을 모두 잡은 느낌인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을 마치면 마침내 FA 자격을 얻는다. 선수로서 손꼽아 기다렸을 순간. 그러나 김강률은 "특별히 FA를 신경쓰지는 않는다. 한 경기 한 경기에 신경쓸 뿐"이라며 "올해만큼은 안 아프고 시즌을 완벽하게 완주하겠다"고 말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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