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음식이 글로벌에서 큰 인기를 모으는, 이른바 K푸드 열풍에 동반해 한국식 소스에 대한 관심도 당연히 높아지고 있다.
고추장과 된장, 간장 등 전통 장류와 이를 바탕으로 한 양념소스에 한식의 인기 비결이 담겨 있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불닭볶음면'을 계기로 매운맛에 대한 수용도가 한층 높아진데다, 현지의 식재료와 조리 방식을 고수하면서도 K소스를 첨가해 얼마든 한식의 풍미를 낼 수 있기에 더욱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전통 장류와 양념소스 등 K소스 수출량은 13만 1824t으로 전년보다 2.3% 늘어나며 매년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국내 식품업계가 완제품 이외에 소스 수출과 보급에 '진심'을 다하는 이유다.
대상은 김치와 김, 간편식 등에 더해 소스를 4대 글로벌 전략 제품으로 꼽고 '오푸드(O'food)'라는 해외 전용 브랜드를 만들어 K소스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550여개에 달하는 소스를 만들어 전세계 40개국으로 수출을 하고 있는데, 현지인 입맛에 맞게 조금씩 변형된 소스를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CJ제일제당 역시 7대 글로벌 전략 제품 중 하나로 소스를 선정, 적극 해외 시장을 뚫고 있다. 영국 레스토랑 체인 '잇슈'와 제휴해 쌈장을 공급하고, 일식 체인 '와가마마'를 통해선 돼지고기 양념장으로 햄버거 패티 양념을 만드는 등 다양한 '변주'를 선보이며 한식의 맛을 알리고 있다.
동원F&B의 계열사인 동원홈푸드는 저칼로리, 비건, 한식 등 3가지 테마의 소스를 선보이고 있다. 또 동원F&B는 한식의 소스와 재료가 담긴 간편 비빔밥 '양반 비빔드밥' 브랜드를 활용, 간편식으로 K소스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적극 수출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삼양식품은 이미 출시한 '불닭 오리지널 소스'에 이어 '까르보불닭소스'와 '핵불닭소스' 등 6개 제품을 4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는데, '불닭볶음면'이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면서 소스 판매량도 비례해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운맛을 비롯해 한식의 다양한 맛에 대한 수용성과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레 K소스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다시 한식에 대한 인기가 증가하는 등 서로 선순환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식 소스의 정통성을 살리면서도 현지인의 입맛과 문화에 맞는 다양한 K소스를 개발하고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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