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브라질축구연맹(CBF)이 승부조작 혐의로 중징계 위기에 처한 선수를 국가대표로 차출해 논란이 일고 있다.
CBF는 31일(한국시각) 브라질축구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하면서 루카스 파케타(27)를 포함시키고 대표팀에서 제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은 6월 20일 개막하는 '코파 아메리카 2024'를 앞두고 대표팀을 구성하고 있다. 파케타 발탁이 논란 거리로 부상한 것은 소속팀 웨스트햄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려 있기 때문이다.
파케타는 최근 영국축구협회(FA)로부터 '10년 선수 자격 정지'라는 초유의 중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 승부조작 혐의 때문이다.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파케타는 브라질의 도박 세력과 짜고 '옐로카드 건수'에 베팅하는데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파케타가 경기 중에 몇 개의 옐로카드를 받는냐를 두고 베팅할 때 파케타가 의도적으로 경고를 유발했다는 것이다.
이 사건을 조사한 FA는 2022년 11월12일 레스터전, 2023년 3월12일 아스톤 빌라전, 5월21일 리즈 유나이티드전 등 2022~2023시즌 3경기와 2023~2024시즌인 2023년 8월 12일의 본머스전에서 승부 조작이 이뤄진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FA는 "파케타가 베팅 시장에 영향을 미치려는 부적절한 목적으로 경고를 받았다는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파케타의 혐의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사실상 퇴출을 의미하는 자격정지 10년의 징계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아는 게 현지 언론의 관측이다.
이에 파케타와 웨스트햄 구단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파케타는 "파케타는 "FA의 징계에 화가 난다. 나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내 누명을 벗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했다.
웨스트햄 구단도 "파케타의 위반 사실을 단호히 부인하고 있다. 구단은 파케타의 결백이 입증될 때까지 선수를 지원할 것"이라고 두둔했다.
이런 가운데 CBF는 아직 유죄 확정이 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자국 선수 편을 들었다. CBF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FA와 연락을 한 결과 현 시점에서는 아무런 처분이 내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FA의 조사 보고서를 토대로 법무팀 등 관련 부서와 내부 검토한 결과 공동 의견으로 파케타의 소집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현재까지 검찰 당국으로부터 처벌받지 않은 게 없다. 파케타와 그 가족의 생계수단인 프로선수 일을 자유롭게 수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올바른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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