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대한민국 여자탁구 톱랭커' 신유빈(대한항공·세계 7위)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충칭에서 가볍게 16강에 진출했다.
신유빈은 31일(한국시각) 중국 충칭에서 열린 WTT챔피언스 여자단식 32강 첫 경기에서 '루마니아 에이스' 베르나데트 쇠츠(세계 9위)를 게임스코어 3대0으로 돌려세웠다.
신유빈은 지난 26일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컨텐더 리우데자네이루 혼합복식 결승에서 파트너 임종훈과 함께 일본 에이스조 토모가즈 하리모토-하야타 히나조를 꺾고 우승한 지 불과 닷새 만에 중국에서 열린 WTT챔피언스에 나섰다. 남녀 세계랭킹 30위권 이내 선수들만 출전하는 별들의 전쟁, 신유빈은 지구 반대편에서 쉼없이 경기를 치르고 온 선수라고 믿기 힘든 눈부신 투혼을 보여줬다.
1게임, 쇠츠의 백핸드를 막아서며 11대8로 승리했다. 2게임 신유빈의 영리한 미들 코스 공략에 쇠츠가 속수무책 당하는 모습이 연달아 포착됐다. 고비 때마다 강력한 포어핸드 드라이브가 작렬했고, 랠리에서도 쇼트게임에서도 템포에서도 수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듀스게임을 이겨내며 12-10, 게임스코어 2-0으로 앞서나갔다. 3게임 신유빈이 5-3으로 달아나자 다급해진 쇠츠의 벤치가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신유빈의 기세가 이어지며 8-4로 점수 차를 벌렸다. 8-5에서 벤치의 함소리 코치가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빨리 끝내려고 하거나 잘하는 것만 하려고 하기보다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을 주문했다. 신유빈의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가 이어졌고 내리 3득점하며 11-5로 완벽한 승리를 매듭 지었다. 26분만에 3대0으로 완승하며 16강에 쾌속진출했다.
신유빈은 1일 니나 미텔햄(독일)-오라완 파라낭(태국)전 승자와 8강행을 다툰다.
신유빈은 경기 후 환한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상대 선수가 실력이 좋기 때문에 착실하게 준비했는데 준비한 만큼 경기에서 보여줄 수 있어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16강전 각오를 묻자 "두 선수 중 누가 올라오든 다 실력 좋고 어려운 선수다. 상대보다 스스로에게 더 집중해 준비해야할 것같다"고 답했다. '월드클래스 삐약이' 신유빈의 깜찍한 미소에 중국 탁구팬들의 환호가 쏟아졌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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