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대한민국 남자탁구 톱랭커' 장우진(세계 13위)에게 두 번 실수는 없었다.
장우진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충칭에서 파트릭 프란치스카(세계9위)를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장우진은 31일(한국시각) 중국 충칭에서 열린 WTT챔피언스 남자단식 32강 첫 경기, '독일 에이스' 프란치스카와의 리턴매치에서 게임스코어 3대1로 설욕에 성공했다.
장우진은 지난 11일 사우디스매시 4강에서 프란치스카에게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며 꿈의 결승행이 무산됐다. 게임스코어 3-3, 8-5로 앞서다 역전을 허용하며 3대4로 패했다. 한국선수 최초의 4강에도 불구하고 장우진의 아쉬움은 컸다. "어이가 없고 억울해서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했다. "원래 진 경기를 잘 보지 않는 편인데 이날 경기는 수백 번을 돌려봤다"며 와신상담을 다짐했다.
1게임부터 치열한 일진일퇴 공방이 이어졌다. 8-8에서 장우진의 전매특허 강력한 포어드라이브가 작렬하며 11-8로 1게임을 마무리했다. 2게임 프란치스카의 공세에 리시브 범실이 이어지며 2-6, 3-7으로 밀렸다. 3-11로 프란치스카가 어깨로 서브를 가리는 행위로 폴트를 받았다. 프란치스카가 강하게 항의하며 흔들린 새 장우진이 6-8까지 따라붙었지만 6-11로 내줬다. 3게임, 심기일전한 장우진이 미들코스, 대각코스를 번갈아 공략하며 3-1로 앞서갔고 서브에 이은 3구 공략으로 4-1까지 앞서나갔다. 프란치스카가 4-3까지 쫓아왔지만 장우진은 백핸드에 이은 포어핸드 공격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7-3까지 점수를 벌렸다. 긴 서브, 짧은 푸시로 연속득점, 네트의 행운까지 따르며 11-6으로 다시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 4게임, 프란치스카가 강한 백드라이브로 2-0으로 앞서가다 리시브 미스로 2-2 타이를 이뤘다. 이후 랠리 게임을 프란치스카가 가져갔고 엣지가 이어지며 2-5로 밀렸다. 그러나 장기인 호쾌한 포어드라이브가 작렬하며 5-5로 따라붙더니 6-5로 역전했다. 다급해진 프란치스카의 벤치가 타임아웃을 요청했지만 장우진의 기세가 이어졌다.
백사이드에서 과감한 포어드라이브 공격으로 내리 3득점, 9-6까지 앞서나갔다. 장우진의 영리한 코스공략이 적중하며 10-7 게임포인트를 잡았고 프란치스카가 10-8로 따라붙자 주세혁 감독이 한 포인트를 위한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그러나 타임아웃 후 전열을 정비한 프란치스카가 내리 2득점하며 10-10, 듀스게임이 시작됐다. 그러나 절체절명의 순간, 프란치스카의 서브 범실이 나왔다. 낮게 노려친 서브가 네트에 걸렸다. 상대의 결정적 실수이자 간절한 장우진에게 찾아온 행운이었다. 이어 장우진의 짜릿한 포어드라이브가 작렬하며 12-10, 게임스코어 3대1로 승리했다. 사우디 스매시 이후 20일 만의 복수혈전에 성공한 장우진이 두 손을 모으고 감사를 표했다.
장우진의 폭풍랠리는 계속된다. 31일 16강에서 독일의 당치우(세계 12위)를 상대로 8강행에 도전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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