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기대한 대로다.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가 영입 이유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박병호는 삼성 이적 후 3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적 첫날 첫 홈런은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뒤에 나왔지만, 세번째 경기에서 터뜨린 홈런은 결승포였다. 이적 3경기 만에 새 팀에 승리를 안겼다. 그것도 5연승으로 승승장구하던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한 한방이었다.
특이한 점이 있다.
이적 후 2개의 홈런 모두 왼손 투수를 상대로 터뜨렸다.
이적 후 첫 경기였던 지난달 29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1-8로 뒤진 4회 1사 후 키움 좌완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상대로 120m 짜리 대형 솔로홈런을 날렸다.
세번째 경기였던 31일 한화전에서는 5-5로 맞선 6회 2사 2,3루에서 한화 좌완 김범수를 상대로 135m 짜리 대형 3점 홈런을 날렸다. 8대6 승리를 안기는 결승포였다.
박병호 영입에 적극적이었던 삼성의 갈증을 제대로 풀어줬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박병호 영입에 대해 "우타 거포가 그 동안 삼성 야구에 많이 필요했던 부분이었다. 좌타 라인업이 강한 편인데 요즘 상대가 왼손 선발을 많이 배치하는 것 같다. 필요했던 오른손 거포 박병호 선수로 채워진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큰 것 한방을 칠 수 있는 삼성의 주축 라인업은 왼손 타자들이었다. 신거포 김영웅(13홈런)을 필두로 간판타자 구자욱(9홈런) 등이 버티고 있다. 상대적으로 우타 거포 라인이 약했다. 홈런 치는 포수 강민호가 올해는 2홈런에 그치고 있다.
'미완의 거포' 이성규가 9홈런으로 부활하며 우타 라인업에 힘을 보탰지만 여전히 갈증이 있던 상황. '국민거포' 박병호 영입이 화룡점정이다.
박병호는 47경기에서 5홈런을 치고 있는데, 삼성 이적 후 3경기에서 2홈런을 쳤다. 모두 라이온즈파크에서 쏘아올렸다. 박병호 영입으로 좌우 투수를 상대로 한 타선 밸런스가 좋아지고 있다.
삼성은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37홈런을 기록중이다. 두산(43홈런)에 이어 우투 상대 팀 홈런 2위. 반면, 좌투 상대 팀 홈런은 15개로 5위다. 박병호가 2개를 보태지 않았다면 13홈런으로 공동 6위일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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