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먹방에 이어 이번엔 경제 예능이다. 가수 이찬원(27)이 KBS에서 '올라운더 MC'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지난 21일 첫 방송된 KBS2 새 예능 '하이엔드 소금쟁이'의 MC로 합류한 이찬원이 매끄러운 진행력을 토대로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 이어 경제학과 출신답게 똑똑한 소비습관을 공유하며 스튜디오 현장에 있던 MC들과 전문가의 감탄을 불러 모으기도 했다. 특히 대본만 10시간 이상씩 공부했다는 것만으로 이찬원의 남다른 열정과 의지를 엿볼 수 있게 했다. 그는 최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정말 애정을 갖고 참여하고 있다"면서 "프로그램을 기획하기 위해 제작진이 짧으면 석 달, 길면 일 년 가까이 노력을 하신다. 이 분들의 노력을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앞서 이찬원은 지난 2008년 '전국노래자랑'에 출전해 우수상을 수상하며 KBS와 깊은 인연을 맺어온 바 있다. 데뷔 이후에는 '불후의 명곡'을 시작으로,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 '옥탑방의 문제아들' 등 KBS 예능 프로그램들의 진행을 맡으며 MC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올해 햇수로 '불후의 명곡'을 4년째 진행하고 있는 그는 일명 '찬또위키'답게 매 무대마다 출연진에 대한 소개부터 곡 설명까지 풍부한 지식을 뽐내며 진행자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아울러 '편스토랑'에서는 숨겨둔 요리실력도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찬원이 우승을 차지한 레시피가 편의점에서도 매출 1위로 꼽히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GS25에 따르면, 이찬원의 우승 메뉴인 '찬또떡갈비치즈버거'는 누적 1500만 개를 판매하며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시리즈로 등극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이찬원은 지난 2022년 KBS연예대상에서 쇼·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을, 지난해에는 리얼리티 부문 최우수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예능인으로서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입증했다.
또 예능뿐만 아니라 본업인 가수로서도 유의미한 기록을 세웠다. 이찬원은 지난달 3일 방송된 '뮤직뱅크'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bright;燦'(브라이트;찬) 타이틀 곡 '하늘 여행'으로 1위에 올랐다. 트로트 가수가 '뮤직뱅크'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지난 2007년 강진의 '땡벌' 이후 17년 만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올해 이찬원은 '불후의 명곡', '하이엔드 소금쟁이'의 고정 MC로 활약하며 유력한 KBS 연예대상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이에 그는 "제가 재작년엔 우수상을 수상하고, 작년엔 최우수상을 받아서 올해는 대상만 남았다"고 너스레를 떤 뒤 "저의 대상 수상 여부는 '하이엔드 소금쟁이'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시청자 분들의 공감을 얻고, 프로그램이 정규 편성으로 확정되면 좋겠다"고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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