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스페셜원' 조제 모리뉴 전 AS로마 감독(61)이 구단 발표 전에 직접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 '오피셜'을 띄웠다.
모리뉴 감독은 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2023~2024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 스포츠 방송 TNT 스포츠의 펀딧으로 현장을 방문했다.
'맨유 전설' 리오 퍼디낸드와 함께 결승전을 현장 중계한 모리뉴 감독은 레알이 다니 카르바할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한 경기를 끝마치고 우승 주역 중 한 명인 레알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과 정식 인터뷰를 한 이후 담소를 나눴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벨링엄이 먼저 모리뉴 감독에게 '제 어머니와 사진 찍어주실래요?'라고 요청했다. 벨링엄은 이날 경기장을 찾은 모친이 모리뉴 감독의 '평생팬'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모리뉴 감독은 순순히 사진 제의를 승락하지 않고 조건을 달았다. '내년에 페네르바체로 오라'고 영입 제안을 한 것이다. 축구팬들은 세월이 지나도 여전한 모리뉴 감독의 재치에 한 번 놀라고, 사실상의 '페네르바체행' 발표에 두 번 놀랐다. 올 시즌 세계 최정상급 미드필더로 평가받은 벨링엄이 당장 페네르바체로 이적할 가능성은 물론 제로에 수렴한다.
경기 후 페네르바체 구단은 모리뉴 감독의 선임을 발표했다. 모리뉴 감독은 페네르바체 구단이 공식채널을 통해 공개한 영상에서 "우리 다함께 여정을 시작하자. 내일 봅시다"라고 말했다.
구단은 현지시각 2일 오후 7시에 모리뉴 감독의 공식 입단식을 거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타공인 스페셜원' 모리뉴 감독은 24년간 포르투, 첼시,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 맨유, 토트넘, 로마 등 유수의 유럽 빅리그 빅클럽에서 21번의 메이저 트로피를 들었다. 2021년 토트넘에서 카라바오컵 우승에 도전했으나, 결승전을 일주일 앞두고 돌연 경질됐다. 마지막 우승은 2022년 로마와 함께 들어올린 유로파컨퍼런스리그다.
지난시즌 도중인 1월 로마에서 경질된 모리뉴 감독은 짧은 휴식 후 튀르키예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페네르바체는 지난 2023~2024시즌 튀르키예쉬페르리그에서 단 1패를 하며 승점 99점을 따고도 갈라타사라이에 승점 3점차로 밀려 우승을 놓쳤다. 다음시즌 명예 회복을 위해 스페셜원을 모셔왔다.
페네르바체는 2021~2022시즌 김민재가 몸 담았던 팀이다. 토트넘을 이끌던 모리뉴 감독의 러브콜을 받았던 김민재는 2022년 여름 나폴리로 이적해 세리에A 첫 시즌에 리그 최고의 수비수 상을 받았다. 지난해 여름 바이아웃 이적료로 뮌헨에 입성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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