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청명한 하늘이 수놓은 초여름, 그린에선 웃음꽃이 만발했다.
백발이 성성한 70대부터 젊은 피인 30대까지 71명의 축구인들이 필드에서 만났다. '슛' 대신 '샷'을 날리며 우정을 다졌다.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HD, 포항 스틸러스가 주최하고 스포츠조선, 스포츠경향, 스포츠동아, 스포츠서울, 스포츠월드, 일간스포츠 스포츠전문 미디어 6개사가 후원한 '2024 축구인 골프대회'가 3일 경기도 용인 골드CC에서 개최됐다. 2013년 첫 문을 연 축구인 골프대회는 올해가 8번째다.
1번홀부터 18번홀까지 '미소의 향연'이 이어진 가운데, 이날 우승은 곽태휘 전 청두 코치가 차지했다. 축구인 골프대회는 실력만으로 정상에 설 수 없다.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숨겨진 홀에 핸디캡을 부과해 순위를 매기는 '신페리오 방식(파의 합계가 48이 되도록 12홀의 숨긴 홀을 선택해 경기 종료 후 12홀에 해당하는 스코어 합계를 1.5배하고 거기에서 코스의 파를 뺀 80%를 핸디캡으로 하는 산정 방식)'으로 승자를 가린다. 곽 코치는 74타를 적어냈지만 신페리오 방식으로 환산한 결과, 69.0타를 적어내 1위를 차지했다. 곽 코치는 부상으로 백화점 상품권 100만원을 받았다. 곽 코치는 "오전 5시30분에 부산에서 출발해 5시간30분 걸려서 왔다(웃음).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오랜만에 인사 드려서 좋다. 선후배와 좋은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 겨울을 끝으로 골프를 조금 뒷전에 뒀는데, 운도 따랐던 것 같다"는 우승 소감을 전했다. 곽 코치에 이어 이흥실 대한축구협회 대회위원장이 69.8타로 준우승, 이운재 해설위원이 70.2타로 3위를 차지했다.
실력으로는 이장관 전남 드래곤즈 감독이 으뜸이었다. 지난 몇 년간 메달리스트를 독식했던 김기동 FC서울 감독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신페리오 방식이 아닌 실타수 집계에서 3언더파 69타를 기록, 메달리스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감독은 아이언 세트까지 거머쥐었다. 최고의 장타자는 고요한 오산고 코치였다. 그는 드라이버 샷으로 무려 280m를 날렸다. 김현주 충북청주 대표이사는 샷을 홀 1.2m에 붙이며 니어리스트상을 수상했다. 축구라는 공통분모 속 화합과 온정이 물결친 '2024 축구인 골프대회'는 다음을 기약하며 막을 내렸다.
용인=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24년 축구인 골프대회 수상내역
우승=곽태휘 전 청두 코치=69.0타
준우승=이흥실 대한축구협회 대회위원장=69.8타
3위=이운재 해설위원=70.2타
메달리스트=이장관 전남 감독=3언더파 69타
롱기스트=고요한 오산고 코치=280m
니어리스트=김현주 충북청주 대표이사=1.2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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