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드림클럽'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 킬리안 음바페는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에게 마냥 선물같은 존재는 아닐 거다.
레알에 15번째 빅이어(유럽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안긴 안첼로티 감독이 다음시즌을 앞두고 막 장기 휴가에 돌입한 시점인 3일 음바페 입단 오피셜이 떴다.
안첼로티 감독은 휴가 기간에 몸은 쉬지만 머리로는 계속해서 다음시즌 라인업 구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친아들이자 '비밀병기'인 다비데 안첼로티 레알 코치가 아이디어를 빌려줄 공산이 크다.
시즌 30골 이상을 작성하는 '월클 공격수' 음바페의 존재는 16번째 챔스 우승을 노리는 안첼로티 감독에게 큰 힘이 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스쿼드 구성이다. 현재 레알의 왼쪽 공격수 '유력 발롱도르 후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맡고 있다.
음바페가 영입됐다고 챔스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NO.7' 비니시우스를 벤치에 앉혀둘리 만무하다. 그렇다고 라리가 올해의 선수에 빛나는 공격형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을 뺄 수도 없다.
셋, 나아가 핵심 공격수로 부상한 호드리구를 포함한 쿼텟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이탈리아 일간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안첼로티 감독이 2023~2024시즌에 활용한 두 가지 전술을 토대로 레알의 다음시즌 라인업을 예측했다.
이 매체는 안첼로티 감독이 세 명의 공격진을 두는 4-3-3 포메이션을 빼들 경우, 음바페와 비니시우스가 왼쪽 윙 자리와 센터포워드 위치를 활발하게 오가고, 호드리구가 오른쪽 공격수로 출격할 것으로 전망했다.
누구 하나에게 레프트 윙 자리를 맡기는 대신, 활발한 로테이션으로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격진 두 명 아래에 플레이메이커를 두는 4-3-1-2 포메이션상에선 음바페와 비니시우스가 투톱을 꾸리고, 벨링엄이 '1'의 자리를 맡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시스템에선 호드리구가 벤치로 내려갈 공산이 크다.
음바페는 PSG에서 뛴 6년간 종종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적이 있지만, 가장 선호하는 포지션은 왼쪽 윙이다. 왼쪽에서 직선 드리블로 풀백을 따돌리거나, 가운데로 파고 들어 득점을 노리는 패턴으로 수비진을 공략했다. 음바페와 비니시우스의 2023~2024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히트맵은 거의 흡사하다.
만에 하나 안첼로티 감독이 비니시우스 중심으로 공격진을 꾸릴 경우, 곧바로 '음바페 언해피'가 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음바페는 흔히 세계 최정상 선수들처럼 승부에 집착하는 모습을 종종 보여왔다. 프랑스 대표팀 경기 중 라커룸에서 동료들을 나무라는 영상은 두고두고 회자된다.
레알은 과거 BBC 트리오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가레스 베일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만한 벨링엄, 비니시우스, 음바페 트리오를 장착했다. '명장 중의 명장' 안첼로티 감독은 어떤 묘수를 꺼낼까.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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