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주장 하든 안하든 멀티히트...키움은 왜 갑자기?
키움 히어로즈가 주장을 전격 교체했다. 키움은 4일 LG 트윈전을 앞두고 주장을 김혜성에서 송성문으로 바꿨다.
시즌 중 주장을 바꾸는 이유는 한정돼있다. 팀 성적이 좋지 않아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아니면 주장을 맡은 선수가 극심한 부담을 느껴 주장직을 고사하는 경우다. 후자는 올해 초 LG 트윈스 오지환이 그런 경우가 있었다.
키움은 팀 성적이 최하위권이기는 하다. 그렇다고 팀 분위기가 대단히 나쁘지도 않았다. 주장 김혜성도 역할 때문에 야구에 영향을 받는 듯한 느낌은 주지 않았다. 개인 성적은 훌륭하다. 홈런의 경우 커리어하이 예약이다.
공교롭게도 김혜성은 3일 경기가 없는 날 개인 행사를 치렀다. 김혜성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일찌감치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올시즌 후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미국에 나가겠다는 것이었고, 구단도 이를 적극적으로 밀어주기로 약속했다.
그래서 미국 현지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했다. 굴지의 에이전트사 CAA였다. 에이전트 마이크 니키스가 직접 한국으로 날아와 김혜성과 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김혜성이 에이전트와 만난다는 건 이미 다 알려진 내용이었다. 니키스는 2일 고척스카이돔을 찾아 경기를 관전하기도 했다.
그런데 왜 이 계약 체결식 후 곧바로 주장이 교체됐을까. 키움 관계자는 "주장직을 맡으면 생각 외로 이것저것 챙겨야 할 것들이 많다. 큰 도전을 앞둔 김혜성인데, 야구에 더 집중할 수 있게끔 배려하는 차원의 주장 교체였다"고 설명했다.
감투를 쓰다 벗으면 기분이 묘해질 수도 있지만, 김혜성은 개의치 않는다는 듯 캡틴 C자를 뗀 첫 경기 2안타 2타점 경기를 하며 팀 대승에 공헌했다.
그리고 새롭게 주장을 맡는 선수가 부담스럽다면 악영향이겠지만, 새 주장 송성문이 기쁜 마음으로 완장을 넘겨받았기에 모두에게 '해피엔딩'이 됐다. 리더 역할을 하고 싶었다던 송성문은 주장이 된 날 결승타를 치며 팀 연패 탈출 선봉에 섰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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