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임찬규가 없는 일요일은 사실상 '불펜 데이'가 될 전망이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오는 9일 수원 KT 위즈전 선발로 이우찬을 낙점했다. 염 감독은 임찬규가 허리 근육통으로 갑자기 빠지게 되면서 4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 이믿음을 선발로 기용했으나 4이닝 11안타 7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제구력이 나쁘지 않고 체인지업이 좋아 기대를 했지만 첫 1군 등판이라는 낯선 환경에서의 투구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회 1점, 2회 6점을 허용했으나 이날이 6연전의 시작인 화요일이라 초반부터 불펜을 가동하기가 쉽지 않았던 탓에 3회에도 등판한 이믿음은 무사 1,2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4회에도 나와 안타 2개를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넘어가며 자신의 데뷔전을 마무리했다. 비록 초반에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되긴 했지만 96개를 던지면서 1군 경험을 쌓고, 4회까지 버텨 불펜 소모를 막았다.
LG 염경엽 감독은 "바꿔주려고 했는데 9회까지 끌고갈 수가 없어 최소 4회까지는 던지게 해야되는 상황이었다"라며 "혹시나 해서 (김)유영이를 3회부터 대기시켰는데 4회까지 끌고가더라. 큰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
이믿음은 5일 등 근육 부상을 당한 박명근과 함께 2군으로 내려갔다. 우강훈과 김진수가 1군에 올라왔다.
이믿음이 좋은 피칭을 할 경우 9일 KT전에도 선발 등판을 고려했던 염 감독은 생각하고 있던 B플랜을 가동하기로 했다. 바로 이우찬의 선발 등판이다.
이우찬은 최근 부진으로 2군에서 조정을 하고 있었다. 지난 4일 상무오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6회 4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동안 42개의 공을 뿌리며 4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염 감독은 "금요일(경산 삼성전)에 한번 더 던지고 일요일에 선발로 등판할 것"이라면서 "투구수는 60개 정도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5이닝 정도를 던지는 선발이 아닌 첫번째 투수라고 보면 될 듯하다. 일요일 경기라 등판 가능한 불펜진을 모두 투입하는 '불펜 데이'로 운영할 가능성이 높다.
이우찬은 2019년에 선발로 13경기에 등판해 5승3패 평균자책점 4.83을 기록했었다. 2020년엔 한차례 등판했었으나 승패가 없었고, 2021년에 5번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1패에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마지막 선발 등판은 2021년 10월 6일 잠실 SSG전이었고 1⅔이닝 동안 3안타 3볼넷 1실점을 기록했었다. 마지막 선발승은 2019년 7월 4일 잠실 한화전(6⅔이닝 3안타 3실점)이었다. 2022년부터는 선발 등판이 없었다. 2년 8개월만에 다시 1회에 마운드에 서는 이우찬이 얼마나 막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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