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6일 방송하는 KBS2 '스모킹건'에서는 만삭 아내 살해 사건을 다룬다.
곧 태어날 아이를 기다리며 행복한 미래를 꿈꿨을 부부, 하지만 그 희망은 출산 한 달여를 남기고 무참히 깨지고 만다. 만삭의 아내가 집 욕조에서 기묘한 자세로 숨져 있었던 것. 가장 먼저 발견한 남편은 "아내가 욕조에서 넘어지며 질식사한 것 같다"고 했지만, 수상한 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얼굴이 왼쪽으로 숙여져 있음에도 눈꼬리 부분에 흐른 혈흔의 방향은 오른쪽이었던 데다 온몸에 멍과 긁힌 자국이 발견되기까지 했던 것. 만삭의 아내는 대체 왜 이토록 특이한 자세로 욕조에 쓰러져 있었던 걸까.
부검 결과, 아내의 사인은 '손에 의한 목 눌림 질식사'. 곧바로 유력한 용의자로 남편이 지목됐는데, 사건 당일 남편의 행적은 실제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았다. 아내의 행방을 묻는 가족과 지인에게 걸려 온 전화와 메시지 49건을 모두 답하지 않은 데다가 아내와는 11시간이 넘도록 통화 한번 하지 않았던 것. 게다가, 본인이 의사임에도 불구하고 응급처치도 없이 현장 보존을 한다며 그대로 아내를 방치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안현모는 "아내가 저렇게 처참하게 누워있는데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 게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며 분노했다. 또, 이혜원은 "곧 아이도 태어나는데 아빠가 될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끝까지 혐의를 부인하며 법정에 캐나다 유명 법의학자를 세우기까지 했던 남편. 처참한 모습으로 만삭의 아내가 사망한 건 진짜 남편 때문이었을까. 사건을 맡았던 박미옥 당시 마포경찰서 강력계장이 출연해, 혐의를 밝히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했던 뒷이야기를 들어보고, 당시 한국-캐나다 법의학자 사이에 날 선 공방전이 펼쳐졌던 재판 과정을 법의학자 유성호 서울대 교수와 함께 분석해 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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