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후보들은 보고 왔다."
LG 트윈스 차명석 단장이 조기 귀국했다. 지난 5월 28일 외국인 투수 교체를 위해 후보 리스트를 꾸려 미국으로 떠났던 차 단장은 4일 밤 귀국했다. 일주일 정도 만에 돌아온 것.
출국 당시만 해도 장기 출장 가능성이 커보였다. 선수를 면밀히 보고 협상을 하고 계약까지 하고 올 것으로 보였기 때문.
1번 후보와 협상이 안되면 다음 후보와 협상을 해야 하기에 언제 올지 장담할 수 없었다. 그런데 일주일 만에 돌아온 것은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
떠날 때만해도 부진했던 외국인 투수들이 미국에 있는 동안 호투를 이어가면서 외인 교체를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케이시 켈리가 5월 26일 NC전서 6이닝 5안타 3실점을 하더니 6월 1일 두산전서는 6이닝 4안타 2실점(비자책)을 했다. 구속도 최고 149㎞까지 끌어올렸다.
디트릭 엔스도 5월 28일 SSG전서 6이닝 4안타 9탈삼진 2실점에 이어 2일 두산전에선 6이닝 2안타 1실점을 했다.
LG 염경엽 감독은 "켈리와 엔스가 계속 이렇게 던져준다면 교체를 할 수 없는 것 아닌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라며 당분간 교체 얘기를 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미국에서 돌아온 차명석 단장은 5일 취재진과 만나 현지 상황을 전했다. "매년 6월쯤 미국에 가서 외국인 선수들을 봤었다. 올해는 감독님 요청이 있어서 교체 건까지 맞물렸을 뿐"이라고 운을 뗀 차 단장은 괜찮은 투수를 찾기가 어려운 현지 사정을 설명했다. "미국에서도 투수가 귀한 상황이다. 토미 존 수술을 받은 투수가 40명이 넘는다고 하더라. 던질 투수가 없다 보니 투수를 묶어 놓으려 한다"고 했다.
설상가상 일본 팀들과도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 차 단장은 "일본 팀들도 와 있더라"며 "좋은 투수가 나오면 일본 팀들과도 경쟁을 해야하는데 돈 싸움에서 이길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했다.
현재 외국인 교체건은 스톱된 상황. 그래도 준비는 돼 있다. 차 단장은 "리스트에 있는 투수들은 보고 왔다"면서 "지금은 마이너리그도 한국에서 영상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서 굳이 길게 있을 필요가 없어서 돌아왔다"고 했다.
아직 시간이 있고 둘 다 완전히 믿음을 얻은 상태는 아니다. 켈리나 엔스가 다시 부진에 빠지고 미국에서 좋은 투수가 나온다면 상황은 또 달라질 수 있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교체 없이 켈리와 엔스가 안정적으로 가는 것이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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