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자동볼판정시스템(ABS)이 올해 최초로 '먹통'이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유가 뭘까.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맞붙은 5일 잠실구장. 3회초 도중 ABS 카메라의 작동이 갑자기 중단됐다.
KBO는 올해부터 전세계 1군 프로야구리그 최초로 ABS를 실전에 도입했다. ABS는 경기장마다 1루와 3루, 그리고 외야 중앙까지 총 3대의 카메라를 설치해 투수의 공 궤적을 추적, 스트라이크존 통과 여부를 판단한다. 심판은 이어폰으로 기계가 알려준 스트라이크, 볼 판정을 전달할 뿐이다.
다만 KBO의 ABS 매뉴얼에는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시 기존대로 심판이 직접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내리게 돼 있다. 이에 따라 전날 주심을 맡았던 함지웅 심판은 3회초 2사 1,2루 상황부터 4회말이 끝날 때까지 직접 판정을 내렸다. 4회말이 끝난 뒤 ABS가 복구돼 다시 정상적인 경기가 치러졌다.
앞선 경기에서 ABS 수신기에 이상이 생기거나, 순간적으로 심판이 판정을 놓친 경우는 간혹 있었지만, 이렇게 아예 작동되지 않은 것은 ABS가 전면 도입된 올해 처음이었다. 개막 이래 처음 생긴 일에 KBO도 적잖이 놀랐다.
KBO 관계자는 전날 상황에 대해 "3루 측 카메라에 블랙아웃 현상이 있었다. 현장에 배치된 ABS 요원이 카메라를 점검해 원인을 파악한 결과, 카메라 영상용 통신 케이블의 접촉이 불량이었다. 케이블을 교체하면서 복구가 됐다"고 설명했다.
KBO 10개 구장에는 경기가 열릴 때마다 ABS 카메라 1대당 1명씩 총 3명의 ABS 요원이 배치된다. KBO는 "앞으로는 경기전 일상적인 테스트 외에 매시리즈 1차전이 열리는 월-목요일에 본격적인 시설 점검을 하고, 또 6월에는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카메라 시설이나 전반적인 컨디션을 전수조사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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