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저도 설??윱求?"
류현진이 돌아왔다. 김경문 감독과 함께.
류현진이 한화 이글스 3연전 스윕을 완성시켰다. 류현진은 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로 등판, 6이닝 무실점 쾌투로 팀의 6대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4승(4패)째.
여러모로 의미가 큰 승리였다. 먼저 팀의 3연패 후 3연승을 만들었다는 것, 그리고 팔꿈치 불편감 걱정을 완전히 날렸다는 것, 마지막으로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합작했던 김 감독과 프로 무대에서 함께 일궈낸 첫 승이라는 것이다.
팔꿈치 수술을 받고 지난해 복귀한 류현진. KBO리그에 컴백해 문제 없이 공을 뿌리다, 지난달 31일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갑자기 선발 등판을 취소해 걱정을 샀다. 하지만 이날 직구 최고구속 149km를 찍으며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팔꿈치 상황부터 말하자면, 삼성전도 던지려면 던질 수 있었다. 하지만 몸을 푸는 데 계속 뻑뻑한 느낌이 들더라.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한 번 쉬어간거다. 결과적으로 잘 쉬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당시에도 큰 문제는 아니었다는 것.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였다.
공교롭게도 그 사이 한화는 감독이 바뀌었다. 자진사퇴한 최원호 감독을 대신해 김 감독이 취임했다. 류현진과 김 감독은 뗄 레야 뗄 수 없는 인연이다. 특히 국가대표팀 감독과 에이스로 기적의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만들어냈다. 그 때 이후 두 사람이 함께 만든 첫 승이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이렇게 류현진의 투구를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설렌다"며 밝게 웃었었다. 거기에 류현진이 완벽하게 화답했다.
류현진은 "나도 설??? 감독님과는 평생 가장 좋은 기억을 함께 나눈 사이"라고 말하며 "감독님 오신다고 처음 들었을 때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위기를 잘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든 것 같다"고 하며 웃었다.
류현진은 김 감독과 함께 야구를 하게 된 것에 대해 "베이징 올림픽 이후 참 오래 걸린 것 같다. 감독님 모시고 나서 첫 투구에서 이겨 너무 기쁘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지난 4월24일 수원에서 열린 KT전에 등판해 5이닝 7실점(5자책점)으로 무너진 적이 있었다. 당시 ABS 존에 대한 불만을 제기해 큰 이슈가 됐었다. 류현진이 존이 다른 것 같다고 하니, 많은 사람들이 그럴 것 같다고 믿었다. 이후 다시 찾은 수원. 이번에는 문제 없이 자신의 임무를 수행했다. 류현진은 "어느 구장이나 선수가 다 적응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어느정도 맞춰가고 있다. 마운드에서 신경 안쓰려 한다. 경기를 시작하면, 양팀 모두 똑같은 존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류현진은 5일 경기에서 있었던 한화 투수 박상원의 삼진 세리머니, 벤치클리어링 사태가 일어났을 때 적극적인 사과 표시를 하고 중재하느라 바빴다. 박상원은 점수차 10점차 8회에 나와 김상수와 로하스를 삼진으로 잡고 포효와 함께 격한 세리머니를 했다. 이에 KT 더그아웃에서 불문율을 어겼다며 항의했다.
류현진은 "박상원이 일부러 한 건 절대 아니라는 걸 KT 선수들에게 열심히 얘기했다. 박상원이 시즌 초 좋지 않다, 최근 좋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기도 모르게 그런 행동이 나왔다. 어제 경기를 통해 많은 걸 깨달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벤치클리어링 당시 가장 화가 난 선수가 KT 황재균이었는데, 황재균과 류현진은 동갑내기 친한 친구다. 류현진은 "경기 후 재균이와 통화하며 얘기를 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이어 메이저리그에서 비슷한 상황 그런 행동이 나왔다면 어땠을 것 같냐고 묻자 "메이저리그였으면, 그런 행동 자체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미국도 그런(불문율) 문화가 있어, 아예 상대를 자극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수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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