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2026년 북중미월드컵부터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된다. 아시아에 배정된 월드컵 티켓도 8.5장으로 늘어난다.
당시 참가국 확대 결정에 말들이 많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14억 중국을 품에 안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볼멘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중국이 2차 예선에서 탈락 위기에 놓였다. 공교롭게도 그 운명을 대한민국이 쥐고 있다. 중국은 6일 중국 선양의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5차전에서 졸전 끝에 태국과 1대1로 비겼다.
출발부터 암울했다. 중국은 전반 20분 사라차트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후반 6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는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지만 키커로 나선 페이난둬가 실축했다.
다행히 패전은 모면했다. 중국은 후반 34분 압두웨리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가까스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상처는 컸다. 중국은 이날 태국을 꺾으면 최종예선(3차)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그러나 안방에선 승점 1점을 수확하는데 그쳐 벼랑 끝에 내몰렸다. 2차예선에선 각조 1, 2위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 3, 4위는 탈락이다. C조 1위는 이미 결정됐다. 대한민국이 이날 원정에서 소나기 골을 퍼부으며 싱가포르를 7대0으로 대파했다.
대한민국의 승점은 13점(4승1무)이다. 2위 중국은 8점(2승2무1패), 3위 태국은 5점(1승2무2패)이다. 최하위 싱가포르(승점 1·1무4패)는 이미 탈락이 확정됐다.
결국 나머지 한 장의 3차예선 진출 티켓은 11일 열리는 2차예선 최종전에서 결정된다. 그런데 대진이 얄궂다. 중국은 원정에서 대한민국, 태국은 안방에서 싱가포르와 충돌한다.
2차예선에선 승점에 이어 골득실차로 순위가 결정된다. 중국은 현재 +1, 태국은 -2다. 중국이 대한민국에 3골차 이상 패하고, 태국이 싱가포르를 꺾으면 탈락이다. 대한민국은 지난해 11월 21일 2차예선 2차전에서 중국을 3대0으로 꺾은 바 있다. 같은 날 태국은 싱가포르를 3대1로 제압했다.
양보할 수도 없는 일전이다. 대한민국은 톱시드의 경계선에 있다. 중국을 꺾어야 3개조로 나뉘어 진행되는 최종예선에서 자력으로 톱시드를 받을 수 있다.
최종예선 조 편성은 6월 FIFA 랭킹을 기준으로 시드를 결정한다. FIFA 랭킹 23위인 대한민국은 현재 일본(18위), 이란(20위)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다. 하지만 호주(24위)가 턱밑에서 추격해오고 있다. 톱시드에 포함되지 않으면 일본과 이란을 최종예선에 만날 수 있다.
손흥민은 2차예선 전 경기에서 골을 터트렸다. 5경기에서 7골-1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전 경기 골을 노리고 있다. 중국도 손흥민의 화력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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