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침묵하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모처럼 폭발했다. 홈런을 포함해 멀티히트를 터뜨렸다.
김하성은 8일(이하 한국시각) 펫코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8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 1볼넷의 맹타를 휘두르며 10대3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하성이 멀티히트를 날린 것은 지난 4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4일 만이며, 올시즌 10번째다.
김하성은 전날 애리조나전까지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쳐 타율이 0.217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날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타율을 0.223으로 다시 끌어올렸다. 224타수 50안타, 8홈런, 29타점, 33득점, 36볼넷, 13도루, 출루율 0.332, 장타율 0.393, OPS 0.725를 각각 기록했다.
김하성은 2-0으로 앞선 2회말 1사후 첫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했다. 볼카운트 2B2S에서 애리조나 우완 선발 브랜든 파트의 6구째 85.6마일 바깥쪽 스위퍼를 스트라이크로 흘려보냈다. 꼼짝할 수 없는 스트라이크였다.
그러나 2-0의 리드가 이어지던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마침내 안타를 폭발시켰다. 2사후 타석에 선 김하성은 볼카운트 2B2S에서 파트의 5구째 94.2마일 몸쪽 싱커를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했다. 발사각 24도, 타구속도 71.1마일, 비거리 229피트짜리 빗맞은 안타였다.
김하성이 안타를 친 것은 지난 4일 LA 에인절스전에서 7회초 우중간 2루타를 친 뒤 처음이다. 그는 이후 이날 첫 타석까지 14타석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경기로는 4게임 만의 안타다. 그 사이 볼넷 2개를 얻기는 했지만, 득점조차 올리지 못했다.
15타석 만에 안타를 추가한 김하성은 다음 타자 루이스 캄푸사노의 중전안타 때 홈까지 파고들었다. 캄푸사노의 타격 때 스타트를 끊은 김하성은 타구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던 상대 좌익수 제이크 맥카시의 글러브를 맞고 중견수 쪽으로 흐르자 3루를 돌아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스코어는 3-0으로 벌어졌다.
김하성의 방망이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단. 6회에는 홈런을 터뜨리며 점수차를 5-0으로 더욱 벌렸다. 선두 데이비드 페랄타가 볼넷을 출루하고 잭슨 메릴이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돼 1사 1루.
이어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투스트라이크에서 파트의 3구째 86.1마일 바깥쪽 스위퍼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살짝 넘겼다. 발사각 23도, 타구속도 104.2마일, 비거리 405피트짜리 시즌 8호 홈런. 김하성이 홈런을 날린 것은 지난달 3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이후 9일, 8경기 만이다.
김하성은 5-3으로 앞선 8회 무사 2루서는 우완 움베르토 카스테야노스로부터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랐다. 이어 캄푸사노의 우전 적시타 때 3루까지 진루한 김하성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사구 후 터진 주릭슨 프로파의 우측 2루타로 홈을 밟았다. 이때 후주자 캄푸사노와 타티스 주니어도 홈을 밟아 샌디에이고는 점수차를 9-3으로 더욱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5연패에서 벗어난 샌디에이고는 33승34패를 마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지켰다. 애리조나는 30승34패로 서부지구 4위로 떨어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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