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이번주에만 4번째 등판이다. 연장-연장-연장-9회초 1점차. 매경기 살떨리는 승부를 이어갔지만, 그래도 두산 베어스는 늘 승리했다.
그 승리의 불펜 중심에 김택연이 있다. 두산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9대8, 1점차 신승을 거두며 5연승을 질주했다.
전날까지 이번주에만 3번이나 연장을 치렀다. 지칠대로 지친 불펜, 하지만 선발 김유성이 ⅓이닝만에 무너지며 강제 불펜데이가 됐다. 다행이 김명신이 3⅓이닝을 버텨냈고, 이후 이영하 김강률 이병헌 최지강이 홀드를 올렸다.
9회초 시작과 함께 KIA가 소크라테스의 홈런으로 9-8, 1점차로 따라붙었고, 결국 이승엽 두산 감독은 아끼고 아끼던 김택연을 내밀었다. 김택연은 첫 타자 김선빈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를 끊어내며 올시즌 2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경기 후 만난 김택연은 "소크라테스 홈런에 긴장됐다. 그래도 한타자 한타자 막아서 상위 타순까지 연결만 안되면 된다는 생각으로 집중했다"면서 "(이)교훈이형 올라갔을 때부터 몸을 풀었다"고 설명했다.
김택연은 앞서 5월 24일 광주 KIA전에서 블론을 기록한 바 있다. 김택연은 "안좋은 경기는 잊어버리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한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면서 "한준수 형 타석 때 직구가 계속 좋은 타이밍에서 파울이 나고 있었다. 체인지업으로 땅볼 유도한게 좋았다"며 돌아봤다..
이날 '망곰데이(망그러진곰 데이)'로 진행된 잠실은 2만3750석이 매진됐다. 김택연은 "만원 관중은 위압감이 있고 목소리도 크다"면서도 "더 집중할 수 있다. 타자 하나만 바라보는 환경이 된다. 아드레날린이 끓어올라서 좋다"며 웃었다.
"분위기가 완전 KIA 쪽으로 넘어갈 상황이었는데, 어떻게든 우리팀 승리로 이겨내서 좋다"는 속내도 전했다.
"'네 직구가 제일 좋다. 자신감 갖고 던져라'라는 조언이 가장 큰 위로가 됐다. 5일, 7일 경기 때는 공에 힘이 좀 떨어졌나? 싶었는데 오늘은 시즌 초중반처럼 좋았다. 밸런스의 문제가 컸던 것 같다. 아직 6월초인 만큼 지칠 때는 아닌 것 같다. 나는 또 막내 입장인데, 우리 불펜은 다들 잘하다보니 하나가 되서 으?X으?X하는 분위기다. 그래서 더 좋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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