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3연투 할 수 있습니다. 언제든 불러주십시오."
올해 나이 35세. 적지 않은 연차에 SSG 랜더스의 뒷문을 든든히 책임진다.
SSG 문승원은 올시즌 2승1패16세이브로 구원 부문 3위(공동 1위 오승환 정해영)에 올라있다. 노경은(17홀드, 홀드 1위)과 함께 SSG의 철벽 뒷문 듀오다.
지난해에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50경기(선발 12)에 등판, 105이닝을 소화하며 5승8패 1세이브9홀드 평균자책점 5.23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볼끝이 한층 날카로워지고 있다. 평균자책점 2.70이 든든하다.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 이숭용 SSG 감독은 '베테랑들은 불펜보다는 선발이 편하지 않나'라는 물음에 "선수마다 다르다"며 노경은과 문승원을 예로 들었다.
노경은은 2021시즌을 마친 뒤 롯데에서 SSG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이적 첫해 대체선발부터 롱맨까지 전천후로 활약했다. 41경기(선발 8) 79⅔이닝을 던졌다. 12승5패 1세이브7홀드, 평균자책점 3.05로 완벽 부활했다.
지난해부터는 불펜에 전념하고 있다. 76경기 83이닝을 책임지며 9승5패 2세이브30홀드(홀드 2위),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올해도 벌써 34경기 37⅔이닝을 소화하며 4승3패 17홀드(홀드 1위)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중이다.
이숭용 감독은 이 같은 노장들의 역투에 대해 "자기 관리하는 모습을 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역시 베테랑의 기량은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정말 준비를 잘한다. 자기한테 최적화된 훈련도 하고, 마인드도 좋다. 그만큼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있고, 팀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도 보기좋다."
아직 SSG는 3연투가 한명도 없다. 이숭용 감독이 신경써서 관리하는 덕분이다. 하지만 문승원은 "3연투도 할 수 있습니다. 준비하겠습니다"라고 등판을 자청하곤 한다고. 이숭용 감독은 "선수들이 스스로 느끼고, 변화를 주고, 팀에 대한 애착을 갖고, 하나가 되는 모습. 내가 꿈꿔왔던 야구팀의 모습"이라며 감동했다.
"선발진에는 김광현, 불펜에는 노경은 문승원, 야수에는 추신수와 한유섬 최정, 우리팀은 분야별로 딱 중심을 잡아주는 베테랑들이 있다. 그 모습이 또 어린 선수들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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