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9일 수원 KT위즈파크. KT 이강철 감독과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더그아웃에서 통역과 함께 얘기를 나눴다.
쿠에바스는 전날 LG전서 5이닝 동안 8안타(1홈런) 4볼넷 3탈삼진 7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2021년 KT를 우승으로 이끈 주역인데 이상하게 LG에는 약한 모습.
쿠에바스는 2019년부터 KBO리그에서 뛰어 전날까지 총 114경기에 등판해 49승29패를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에는 10승을 올리기도 했고, 삼성에 8승, KIA에 7승을 올렸는데 유일하게 LG를 상대로만 승리가 없다. 9경기에 등판해 0승4패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이 감독은 직구 위주의 정직한 승부를 한 부분을 쿠에바스에게 얘기했다고. 이 감독은 "다른 팀을 상대로 던질 땐 사이드로 잘 들어가는데 LG를 만나면 사이드로 던지는데 공이 가운데로 몰린다고 하더라 그래서 쿠에바스에게 '그래서 넌 LG에게 안돼'라고 말했다"라며 "벤자민은 반대다. 다른 팀에게 던질 땐 공이 가운데로 몰리는데 LG전엔 사이드로 딱딱 들어간다"며 투수마다 상대팀에 따른 천적관계가 있음을 말했다.
벤자민은 LG에 강하다. 9개 팀 중 LG전에 4승1패 평균자책점 1.49로 가장 강력한 피칭을 했다. 지난해엔 LG전에만 5경기에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84를 기록했다. 올해도 4월 6일 잠실 경기서 6이닝 3안타(1홈런) 4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었다.
쿠에바스는 그래도 또 LG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이 감독은 "쿠에바스가 한번만 더 LG전에 던지게 해달라고 하더라"면서 도전 정신은 높이 샀다.
KT의 다음 LG전은 오는 21∼23일 잠실 3연전이다. 현재 로테이션이라면 쿠에바스는 LG전에 앞선 20일 롯데와의 수원 경기에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쿠에바스의 LG전 첫 승은 그 다음 만남인 8월27∼29일 잠실 3연전을 노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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