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좋았을 때 모습을 봤습니다."
김명신(31·두산 베어스)은 지난 8일 잠실 KIA전에서 1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투수로 나온 김유성이 3안타 4사구 2개 등을 내주며 고전했고, 결국 아웃카운트를 한 개 밖에 잡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명신은 김선빈과 한준수를 범타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2회초에는 다소 고전했다. 연속으로 안타 세 방을 맞으면서 실점을 했다. 나성범을 직선타로 처리했지만, 최형우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2실점 째를 했다. 3회초에는 한준수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그러나 4회초에는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김명신은 5회 이영하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총 50개의 공을 던진 김명신은 3⅔이닝 6안타(1홈런) 3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김명신의 피칭은 선발이 무너진 두산의 버팀목이 됐다. 두산은 결국 9대8로 승리했다.
실점도 있었지만,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일단 내용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이 감독은 "첫 이닝 보다는 두 번째 세 번째 이닝을 가면서 공이 더 좋았다"라며 "50개 가까운 투구를 하고도 힘이 남아 있었는데 더 던지는 건 무리라고 판단했다. 3실점이 있었는데 실점에 비해서 경기 상황 등이 나쁘지 않았던 거 같다"고 말했다.
김명신은 지난 3년 간 모두 65이닝 이상의 피칭을 했다. 최근 2년 간은 79⅔이닝, 79이닝을 던졌다.
핵심 불펜으로 활약했던 그였지만, 올해에는 19경기에서 2승1패 4홀드 평균자책점 10.59로 부진한 모습이 이어졌다.
반등이 필요한 시점. 이 감독은 일단 8일 피칭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 감독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20~30개 던지는 난 뒤부터 공이 좋아졌다. 그동안 공이 몰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갈수록 제구가 됐고 커브도 들어갔다"라며 "원래 강약 조절을 하면서 상대방의 타이밍을 흐트러뜨리는 투수다. 그전까지는 그런 공을 던질 수 있는 카운트가 없었다. 공도 많아지고 직구 의존도가 높았는데 가면 갈수록 변화구도 던지면서 강약 조절이 잘되지 않을 거 같다 좋았을때 모습을 본거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한편 두산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투수 김유성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김동주를 콜업했다. 이 감독은 "김동주는 김유성의 역할을 해줄 예정이다. 이날 오늘(9일)은 중간에서 대기한다"고 이야기했다.
잠실=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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