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킬러' 다웠다.
KT 위즈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이 LG 트윈스에 또한번 강한 모습을 확인시켰다.
벤자민은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5⅓이닝 동안 3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5승째를 눈앞에 뒀다.
LG에게 유독 강한 벤자민이다. 대체 선수로 한국에 온 2022년엔 LG전에 한차례 등판해 4이닝 7안타(1홈런)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었는데 지난해부터 무패의 최강자가 됐다.
지난해 5경기에 등판했는데 4승무패 평균자책점 0 84를 기록했고, 올해는 4월 6일 등판해 6이닝 3안타 1실점을 기록했었다.
이번에도 천전 관계가 이어질지, 아니면 LG가 벤자민을 이겨낼지가 궁금했다. 특히 최근 LG 방망이가 워낙 잘 터지고 있어서 벤자민이라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기우였다. LG전의 벤자민은 여전히 무적이었다.
1회초를 잘 막아낸 것이 호투를 만들었다. 선두 홍창기에게 볼넷을 허용한 벤자민은 2번 문성주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3번 문보경과의 승부 때 홍창기가 2루 도루를 시도했는데 장성우의 레이저 송구로 태그아웃. 곧바로 문보경의 3루 선상 2루타가 나왔다. 2사 2루서 오스틴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1회를 마무리. 도루를 잡아낸 것이 LG의 흐름을 끊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1회말 타자들이 4점을 뽑아 편하게 상대하기 시작. 2회초엔 선두 박동원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구본혁 박해민 김민수에게 삼진을 뽑아내며 쉽게 마무리. 3회말도 2사후 문성주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문보경을 2루수앞 땅볼로 잡았다. 4회초엔 2사후 대수비로 나온 최명경에게 데뷔 첫 안타를 허용. 곧 박해민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5회말도 김민수 신민재 최원영을 차례로 플라이로 처리.
6회초에도 등판한 벤자민은 안익훈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문보경에게 볼넷을 내준 뒤 오스틴 타석에서 김민으로 교체됐다. 투구수는 79개였다.
최고 150㎞의 빠른 직구(34개)와 커터(25개) 슬라이더(17개) 체인지업(2개) 커브(1개)를 던지며 LG 타자들을 잠재웠다.
공교롭게도 전날 던진 윌리엄 쿠에바스는 한국에서 던진 6년 동안 LG전에만 승리가 없는 LG전 최약체. 평균자책점도 9.00이나 된다. 한 팀의 외국인 투수 2명이 LG를 상대로 극과극의 성적표를 보인다.
이날 무실점으로 올해 LG전 평균자책점은 0.79로 내려갔다. 벤자민은 2주 뒤인 21∼23일 잠실 3연전에도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LG 타자들에겐 또한번 도전의 문이 열린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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