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충분히 3루까지 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KIA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8대2로 승리했다.
1회부터 점수가 나왔다. 선두타자 박찬호가 안타를 치고 나갔고, 김도영이 볼넷을 얻어냈다. 이어 나성범이 두산 선발 최준호의 6구째 몸쪽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익 선상으로 보냈다. 두산 우익수 헨리 라모스가 다소 중견수 방향 쪽으로 이동했던 상황.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았고, 나성범은 안정적으로 3루에 안착했다. 나성범의 시즌 첫 3루타.
이 안타는 이날 경기 결승타가 됐다. KIA는 1회 3점, 2회 1점을 냈고, 5회에는 최원준의 스리런 홈런으로 6-0까지 점수를 벌렸다. 결국 8대2로 경기를 잡았다.
나성범은 올해 부상으로 늦은 출발을 했다. 시범경기에서 허벅지 근육 손상으로 4월 28일 시즌 첫 경기를 소화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팀 내 핵심 타자인 나성범의 부상 재발을 막기 위해 '3루타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큼지막한 타구에도 안정적인 주루를 택해야 하는 상황. 그만큼, 타구가 깊었고, 또 두산 수비가 느슨했다.
나성범은 2회에도 적시타를 날리면서 이날 2안타 3타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를 마친 뒤 나성범은 3루타 상황에 대해 "뛰는 걸 ?f는데 천천히 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충분히 3루까지 갈 수 있겠다고 생각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나성범은 이어"감독님께서 3루타는 절대로 하지 말라고 하셨다. 무리하지 말고 무조건 2루타만 가라고 하셨다. 더 갈 수 있어도 다쳤던 만큼 안 가려고 했는데 상대 수비수가 천천히 가더라. 기회다 싶어서 바로 3루로 갔다. 라인 선상으로 빠지는 순간 솔직히 2루까지만 가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원래 뛰는 스피드보다 80% 정도로 뛰고 있었는데 상대가 천천히 하는 모습이 보여 3루까지 갔다"고 설명했다.
이범호 감독도 "1회초 찬스에서 나성범이 결승 2타점을 만들어내는 등 중심타자 역할을 잘해줬다"고 박수를 보냈다.
KIA는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37승(1무26패) 째를 거뒀다. 2위 KIA는 3위 두산(37승2무28패)은 1경기 차로 다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또한 1위 LG 트윈스(38승2무51패)를 0.5경기 차로 좁혔다.
나성범은 "우리는 항상 똑같이 준비하고 있다. 언제든지 올라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지금 조금 힘들지만 앞으로가 더 힘들거라고 생각한다. 이제 더워질거고 체력도 떨어질테니 그때가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여름 대반격을 준비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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