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한 유명 관광지 여자 화장실 문에 사용 시간을 표시하는 타이머가 설치돼 논란이 일고 있다.
현지 매체인 샤오샹천바오 보도와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에 따르면, 산시성의 운강석굴 관광지 여자화장실 각 칸의 문 상단에 LED 디스플레이가 설치된 모습이 포착됐다.
이곳은 2001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유적지로,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영상을 보면 화장실 칸이 비어 있을 때는 녹색으로, 사용 중일 때는 빨간색으로 깜빡인다.
사용 중일 때에는 사용자가 얼마나 오래 안에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타이머로 바뀐다.
화장실 바깥엔 평면도와 함께 실시간으로 어느 칸이 사용 중인지 녹색과 빨간색 불빛으로 표시되어 있다.
물론 화장실 사용 시간을 통제하기 위한 것은 아니지만 사용자들은 "감시당하는 것 같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한 여성 관광객은 "사용시간을 볼 수 있도록 해 수치스럽고 부끄러웠다"고 지적했다.
이에 관리소 측은 "관광객 수가 증가함에 따라 이를 관리하기 위해 타이머를 설치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방문객들이 무작정 줄을 서서 칸막이 문을 두드릴 필요가 없도록 도와줄 수 있다"면서 "화장실 사용 시간을 통제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관광객들의 불만을 접수해 '사용 중' 표시만 하고 타이머 기능은 없애도록 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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