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장혜진이 제3대 베스트 송스틸러가 됐다.
9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송스틸러'에서는 가요계 선후배 장혜진, 빅나티, HYNN, 2AM, 데이브레이크, 에이핑크가 세대를 넘나드는 레전드 무대를 선보이며 일요일 밤,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대만족시켰다.
특히 원곡에 자신만의 색을 덧입힌 데이브레이크, 에이핑크, 그리고 빅나티, HYNN의 듀엣 무대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쉴 새 없는 고음으로 극강의 난도를 자랑하는 HYNN의 '시든 꽃에 물을 주듯'에 도전장을 내민 데이브레이크는 원곡이 떠오르지 않을 만큼 색다른 편곡으로 감탄을 유발했다.
원곡자인 HYNN은 "편곡에 욕심이 났다"며 엄지를 치켜들었고 빅나티는 데이브레이크 이원석을 향해 "브루노 마스로 보였다"고 탄성을 쏟아냈다. 계속되는 칭찬 속 방어전에 나선 HYNN은 필살기인 살수차 고음을 마음껏 내지르며 '시든 꽃에 물을 주듯'을 사수하는 쾌거를 이뤘다.
앞서 HYNN에게 두 곡을 빼앗긴 에이핑크도 데이브레이크의 '들었다 놨다'를 발랄한 텐션으로 소화하며 듣는 이들의 설렘 세포를 한껏 자극했다. 뒤로 갈수록 휘몰아치는 리듬에 데이브레이크도 헤드뱅잉까지 하며 무대를 즐겨 훈훈함을 안겼다. 반면 데이브레이크는 귀여운 율동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들었다 놨다'를 지켜낼 수 있었다.
'송스틸러'에서 처음 만났다던 빅나티와 HYNN은 두 사람이 태어나기도 전에 발매된 장혜진의 '1994년 어느 늦은 밤'을 2024년 감성으로 풀어내며 MZ세대 리스너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빅나티와 HYNN의 듀엣 무대를 시종일관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보던 장혜진은 "진짜 너무 감미로웠다"며 극찬해 무대의 감동을 더했다.
곧바로 이어진 장혜진의 방어전 무대는 보는 이들의 마음에 진한 울림을 선사했다. 음악의 감정에 취해 눈물을 글썽이는 장혜진의 진심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무대에 리스너들은 주저 없이 장혜진을 선택, '1994년 어느 늦은 밤' 스틸 시도를 방어했다.
반면 2AM은 강점인 화음을 살린 특별한 편곡으로 장혜진의 '아름다운 날들'을 스틸하는 데 성공했다. '송스틸러'를 통해 처음으로 2AM의 음악감독이 된 막내 정진운은 '아름다운 날들'을 오래된 우정에 대한 이야기라는 콘셉트로 다시 해석하며 모두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데이브레이크의 '꽃길만 걷게 해줄게'에 이어 연타석 스틸은 물론 곡 방어까지 해내면서 2AM의 저력을 체감케 했다.
어느 하나 선택하기 어려운 다양한 송 스틸 무대에 관객들의 고심도 깊어진 가운데 대망의 제3대 베스트 송스틸러는 빅나티의 '사랑이라 믿었던 것들'을 부른 장혜진이 선정됐다. 자신의 이름이 적힌 상패를 받아든 장혜진은 "생전 처음 받는 상"이라며 기쁨을 만끽했고 원곡자인 빅나티 역시 진심을 다해 축하의 메시지를 전해 흐뭇함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다음 주 '송스틸러'에는 옥주현, 별, 샤이니 온유, 산들, 안예은, 엔믹스의 설윤과 릴리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라인업이 출동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
MBC 예능 프로그램 '송스틸러'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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