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작곡비 사기와 성추행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작곡가 유재환이 피해자들에 다시금 변제에 나서겠다며 반성의 의미가 담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10일 오후 유재환은 자신의 개인 계정에 글과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서 그는 "2024 5월 10일. 다시 살아나 버린 날. 퇴원해서 집 가까이 하루를 돌던 날. 유서를 쓰고 예약하기를 지정안해서. 5일전의 세상을 등진 나를 설명할 방도가 없지만 지금이라도 읽어 보시겠어요"라면서 자신이 처한 심경을 전했다.
다음으로 피해자들에 대한 변제도 약속했다. 그는 "피해자분들. 제가 죽었다 깨나보니 진심으로 변제하고싶습니다. 한분한분 카톡 전화등등 드릴게요. 5일동안 정말 열꿈꾸다왔습니다. 너무 많은 욕은 하지 말아주세요. 저는 처세술 같은 거 안해요. 이런걸로 동정이미지 추구하는게 아니라 내가 만든 행동 다 여러분께 약속의 맘을 표현하는 겁니다"라고 했다.
최근 유재환은 작곡비 사기와 성추행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무료 작곡 프로젝트 진행 명목으로 진행비를 받았으나 곡을 제때 주지 않아 논란을 빚은 것. 여기에 일부 여성 피해자들을 본인의 작업실로 불러 성적인 대화를 하는가 하면, 부적절한 스킨십까지 있었다는 주장까지 제기된 바 있다.
이후 유재환은 자숙 기간을 갖는 와중에도 일반인들에 '음악 작업'을 빌미로 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다시금 충격을 안겼다. 지난달 29일 온라인 SNS 채널 등에서 유재환으로 추정되는 계정으로부터 DM을 받았다는 이용자들의 증언이 등장한 것. 이와 관련해 유재환은 별다른 입장 등을 밝히지는 않았다.
다음은 유재환 개인 계정 글 전문.
저는그만인생에서 하차하렵니다.
어린나이에 과분한 사랑도받아봤고 나이들어 대국민 분노도 받아보고 정말 무엇이든 다 받았던 그 경험 저에겐 가장 잊지못할 추억들일겁니다.
기억나는사람이 너무많습니다 날 가장 사랑해주던 명수형, 보성이형, 리피형 은이누나 신영이누나 윤현민형 특히 윤도현형님 그 외에도 방송하며 만났던 형 누나들 동생들 모두 너무 기억에 남습니다.
보고싶은사람도 왜이리 많은지모르겠습니다. 막상 가려하니 뭐가이렇게 보고싶고 그립고 아련한지 눈물만나지만 꾹참고 가려합니다.
어쩌다 제인생이 이렇게 망가졌을까요 제 언행이 문제였던것같습니다. 오랜기간 수면제 섭취로인해 판단장애도 오고 인지능력저하도오고 참으로 말못하게 못난 지난날이었습니다.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너무 미안하고 가진돈이 4000원뿐이라 환불 못해줘서 너무미안하고 170여명되는사람의작곡을 혼자하려니 이것부터 말이안되는부분이었습니다 가는마당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그러나 음원이란걸 모두 가져보게하는것이 진심이었던걸 기억해주세요.
사랑하는 여자가있었습니다. 결국 떠난 그녀이지만 나없이 살길 바라길래 잘 보내주었는데, 넌 그저 행복하길바란다. 내가만든 예술작품중 가장 잘만든건 노래가 아닌 10년을 빚어만든 너였다.
그래 넌 참 예쁜아이였다 가장 가능성많은 시기에 나를만나 너무 잘 성장해줘서 고맙다. 좋은사람만나고 행복해라
아 이토록 사람들과 이별하는게 고통스러울줄 몰랐습니다. 정말 방송하며 만난 제작진 스태프형누나들, 연예인동료들 다들 너무 고마웠습니다.
세상은 참으로 높은 벽의 연속이었습니다. 언제나뛰어넘었고 하나의 벽을 못 뛰어넘고 부딪혔는데, 그벽이 도미노처럼 쓰러져 더이상 뛰어넘을 벽이없어지고 황폐한 세상만이 남았네요. 그래서 이런 선택을 하게되네요.
지적이고싶습니다. 갈땐 가더라도 조금더 좋은 글을 남기고 가고싶습니다. 작사가로 데뷔하여 원래 직업인 프로듀서를 하며 살아왔지만 제가 남긴 작품외에 제친구 박보영씨랑 만든 작품들이 40곡가량 됩니다 제 하드털면 나오는데 그중에 멜론에 도토리-'여름밤과 함께였지'이라고 있습니다. 그 노래좀 치면나와요 내친구한테 저작권료라도 선물하고갈게요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어려운 이야길 마치려니 아쉽기만합니다 더 행복한나날은 없을듯하여 맘굳게먹고 이제 작별인사 하려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리운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다 고마웠고 다 죄송했습니다. 말을 끝내려니 이제 곧 눈앞으로 죽음이 다가온것같아서 솔직히 두렵습니다. 가족에 대한 유서는 따로 전달하겠습니다 우리엄마 폰 잘 못보거든요 . 우리모두 약속해서 이 글은 어머니껜 안들어가게 하자꾸요!! 자 좋습니다!! 모두 안녕히계십시오!! 제겐 멋진 세상이었습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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