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골든보이'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한국 선수 중 기장 높은 시장 가치를 자랑했다.
10일(한국시각)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는 SNS를 통해 '아시아 축구선수 시장 가치 TOP10'을 공개했다. CIES는 나이, 잔여 계약 기간, 출전 시간, 기록 등을 종합적으로 계산해 시장 가치를 매겼다.
이강인은 단숨에 2위로 뛰어올랐다. 이강인은 4970만유로, 우리돈으로 약 736억원의 시장 가치를 기록했다. 지난 여름 마요르카를 떠나 PSG로 이적할 당시 이적료 2200만유로의 두배가 넘는 금액이다. 이강인은 2023~2024시즌 PSG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모든 대회를 합쳐 5골-5도움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에 성공했다. 중앙과 좌우를 오간 이강인은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며,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믿을맨이 됐다. 이강인의 활약 속 PSG는 리그앙(리그),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 FA컵),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등 3관왕에 성공했다. 이강인은 트로페 데 샹피옹 결승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강인의 뒤를 이어 '괴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황소' 황희찬(울버햄턴)이 4, 5위에 자리했다. 지난 여름 무려 5000만유로에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4060만유로로 평가됐다. 아시아 유일의 발롱도르 후보기도 했던 김민재는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가 되며 많은 구애 속 바이에른으로 이적했다. 바이에른에서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지만, 체력저하와 전술문제 등이 겹치며 후반기 주전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유럽 최정상급 수비수로 평가받은 김민재는 4위에 자리했다. 다만 바이에른으로 이적할 당시 이적료 5000만유로보다는 소폭 하락했다.
커리어하이를 찍은 황희찬은 5위에 올랐다. 황희찬은 2023~2024시즌 물오른 결정력을 과시하며 12골-3도움을 기록했다. 결정력에 관해서는 잉글랜드 무대에서도 최정상급으로 평가받았다. 울버햄턴의 에이스로 떠오른 황희찬은 2940만유로, 약 436억원의 시장가치를 자랑했다.
손흥민은 9위로 내려섰다. 시장가치는 2100만유로였다. 시장가치는 현재 기량 보다는 미래 가치가 높게 반영되는만큼, 순위는 다소 내려갔다. 하지만 기량은 여전하다. 손흥민은 스코어90 선정 세계 최고의 레프트윙어 3위에 올랐고, ESPN 선정 '2024년 최고의 공격수 30인'에서 당당히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올 시즌 17골-10도움을 기록했다. 10(골)-10(도움)에 성공했다. 2019~2020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10-10(11골-10도움)을 달성했던 손흥민은 2020~2021시즌(17골-10도움)에 이어 세번째로 10-10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명실상부한 EPL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디디에 드록바, 프랭크 램파드, 에릭 칸토나, 웨인 루니, 모하메드 살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통계 전문 업체 스쿼카는 '역대 EPL 무대에서 세 차례 이상 10골-10도움을 기록한 선수는 손흥민 포함, 6명뿐'이라며 '쏘니(손흥민)가 레전드의 리스트에 올랐다'고 극찬했다.
한편, 1위는 9200만유로의 시장가치를 자랑한 구보 다케후사가 차지했다.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뛰는 구보는 2023~202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7골-4도움을 기록했다. 이같은 활약을 앞세워 빅클럽의 구애를 한몸에 받고 있다.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1000억원 이상의 가치를 자랑했다. 2위 이강인의 두배에 달한다. 3위는 브라이턴의 미토마 가오루가 차지했다. 그의 시장가치는 4370만유로다. 미토마는 지난 시즌 부진했음에도 비교적 높은 순위에 올랐다. 이 밖에 슈투트가르트의 이토 히로키, 아스널의 도미야스 다케히로, 프라이부르크의 도안 리스, 리버풀의 엔도 와타루도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 6명, 한국이 4명의 선수를 배출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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