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바이에른 뮌헨의 이번 여름 첫 영입 계획이 걸림돌을 만났다. 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다만 선수는 바이에른행만을 원하고 있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10일(한국시각) '풀럼이 바이에른의 주앙 팔리냐 영입 제안을 거절하자, 맨유가 영입전에 참여했다'라고 보도했다.
바이에른은 뱅상 콤파니 감독 선임 이후 차기 시즌 첫 영입으로 팔리냐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미 유력 기자들을 통해 바이에른이 팔리냐 측과는 개인 합의를 마쳤다는 보도도 나왔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개인 SNS를 통해 '바이에른은 팔리냐와 개인 합의에 성공했다. 팔리냐의 계약 준비, 연봉 합의 그리고 이를 실현하고자 하는 선수의 승인이 있었다. 구단 간 협상에는 4500만 유로(약 670억원)의 이적료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적이 가까워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팔리냐의 이적은 풀럼의 높은 이적료 요구로 정체되기 시작했다. 풀럼은 당초 바이에른이 제시한 3000만파운드(약 525억원) 이적료에 만족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를 6000만파운드(약 1050억원)의 이적료를 받아야 하는 선수라고 여겼다. 바이에른으로서는 당초 제시한 금액의 두 배에 해당하는 이적료 요구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맨유가 팔리냐 영입전에 끼어들며 상황이 더욱 흔들리게 됐다. 영국의 트리뷰나는 '맨유는 아직 경영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 팔리냐의 계약에는 바이아웃이 없으며, 맨유는 팔리냐를 올여름 팀을 떠날 예정인 카세미루의 잠재적 대체자로 지켜보고 있다'라며 맨유도 카세미루 대체자로 팔리냐를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에른으로서는 팔리냐 영입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 수비형 미드필더의 부재와 함께 김민재를 비롯한 수비진의 부담이 엄청났다. 차기 시즌 팔리냐가 합류한다면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등 전진하는 수비를 즐겨하는 바이에른 수비진에 큰 힘이 될 수 있기에 맨유의 영입 의사를 제치고서라도 팔리냐 영입을 성사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다행히 선수 본인이 바이에른 이적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 바이에른 소식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팔리냐는 자신의 꿈을 위해 바이에른 합류를 원한다. 현 시점에서 다른 구단과의 대화는 없으며, 그는 구단 간의 합의만을 기다리고 있다. 바이에른도 4000만 유로에서 4500만 유로 사이에 거래를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현재 상황을 언급했다.
한편 팔리냐는 이미 지난해 여름에도 바이에른행이 무산된 적이 있다. 그때도 풀럼의 선택이 결정적이었다. 팔리냐는 여름 이적시장 종료 직전 바이에른 이적이 임박했다고 알려졌다. 풀럼도 팔리냐의 이적을 거의 허용한 상태였기에 팔리냐는 바이에른에 도착해 이적시장 종료를 앞두고 메디컬테스트와 오피셜 사진까지 찍어둔 상태였다.
당시 풀럼은 팔리냐가 바이에른의 이적하는 대신 그의 대체자로 토트넘 미드필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를 점찍어둔 상태였다. 토트넘도 호이비에르에 대한 관심을 반겼다. 하지만 호이비에르가 풀럼행을 거절하며 모든 이적이 무산되고 말았고, 팔리냐는 손에 들었던 바이에른 유니폼을 내려놓고 런던으로 돌아갔다.
팔리냐로서는 맨유의 참전으로 지난여름과 마찬가지로 바이에른 이적이 쉽지 않게 됐다. 풀럼은 맨유라는 경쟁자가 등장했기에 바이에른의 이적료 제안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
바이에른이 절실하게 원하던 팔리냐의 이적 사가가 맨유의 등장으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다만 선수의 마음은 여전히 바이에른만을 향하고 있다. 팔리냐를 두고 벌이는 두 빅클럽의 경쟁이 어떤 결과로 마무리될지도 큰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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