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한국 근대5종이 파리올림픽 메달 청신호를 켰다.
한국 근대 5종 대표팀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남녀 계주 동반 금메달을 획득했다. 전웅태(광주광역시청)와 서창완(국군체육부대)은 11일(한국시각) 중국 정저우에서 열린 2024년 국제근대5종연맹(UIPM)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 런(사격+육상) 합계 1466점을 따냈다. 1442점을 획득한 우크라이나, 1427점을 얻은 프랑스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한국이 근대5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계주 종목에서 정상에 오른 건 2022년 전웅태-정진화가 우승한 이후 2년 만이다.
한국은 김선우(경기도청)와 성승민(한국체대)이 출전한 여자 계주에서도 합계 1321점을 따내 이집트(1282점)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여자 계주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 여자 계주 최고 성적은 2019년과 2022년의 동메달이었다.
한국은 남녀 계주를 석권했다. 남녀 계주 동반 우승도 당연히 처음이다. 이번 우승으로 파리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한국 근대5종은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전웅태가 동메달을 획득하며,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의 쾌거를 이뤘다.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탄 한국 근대5종은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키우고 있다. 계주는 8월 8∼11일 예정된 파리올림픽 근대5종 경기의 종목은 아니지만, 한국 근대5종 대표팀은 올림픽을 두 달가량 앞두고 개최된 이번 대회 첫 종목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확인했다. 올림픽 근대5종에선 남녀 개인전만 열린다.
이번 대회 계주에서 남자 대표팀은 펜싱에서 전체 1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모든 종목에서 3위 밖을 벗어나지 않았다. 여자팀도 수영과 레이저 런에서 1위, 펜싱과 승마에선 2위에 오를 정도로 고른 기량을 발휘했다. 서창완이 지난 4월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처음으로 개인전 정상에 올랐고, 김선우가 3월 1차 대회 은메달, 성승민이 2~3차 대회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거는 등 그 어느때보다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선수 중 전웅태와 김선우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 입상(전웅태 금메달, 김선우 은메달)으로 일찌감치 파리행 티켓을 확보해뒀고, 서창완과 성승민은 이번 시즌 월드컵 선전으로 올림픽 출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에이스 전웅태는 UIPM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여자 대표팀도 축하하고, 남자 계주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서 기쁘다"면서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고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이 무척 즐겁다. 이제 개인전이 시작되는데 계속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는 15일까지 남녀 개인전이 이어지며, 마지막 날인 16일엔 혼성 계주 경기가 펼쳐진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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