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흥=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배구인들 중 골프 최고수는 누구였을까.
배구인들의 화합의 장, 제12회 배구인 자선 골프대회가 11일 경기도 기흥에 위치한 코리아CC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지난 시즌 남녀부 우승팀 대한항공과 현대건설의 후원 속에 성대하게 진행됐다.
지난 시즌 우승팀을 축하하고, 한 시즌 고생한 서로를 격려하며 새로운 시즌 준비를 앞두고 화합을 다지는 자리. 하지만 프로 무대 승부의 세계를 살아온 배구인들인 만큼, 비록 친선 대회지만 승부욕 만큼은 숨길 수 없었다.
최근 날씨가 무더워 참가자들의 걱정이 많았지만, 예보보다 시원하고 화창한 날씨에 참가자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갈고 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한 하루였다.
이번 대회는 신페리오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렸다. 신페리오는 파 합계가 48이 되도록 12홀의 숨긴 홀을 선택해 경기 종료 후 12홀에 해당하는 스코어 합계를 1.5배 하고, 거기에서 코스의 파를 뺀 80%를 핸디캡으로 하는 산정 방식이다. 친선 대회이기에, 실력도 중요하지만 많은 참가자들에게 입상의 기회를 주자는 취지다.
친목을 다지는 자리였지만 양보는 없었다. 치열한 경쟁이 이어졌다.
1, 2, 3위가 각각 네트 스코어 70.0, 70.1, 70.2타였다. 0.1타 차이로 순위가 갈렸다.
1위는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이 차지했다. 김 감독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아쉬운 2위는 SBS스포츠 해설위원으로 새 출발을 하게 된 차상현 해설위원. 3위는 우리카드 변우덕 사무국장이 차지했다.
골프 고수들 사이에서는 메달리스트를 진정한 우승자로 꼽기도 한다.
신페리오 방식이 아닌 순수 최저타수 기록자에게 주어지는 영예로운 상. 현대건설 이영호 단장이 배구인 중 최고수 골퍼로 이름을 올렸다. 무려 4언더파를 기록했다. 이 단장은 "오늘 아이언샷이 특히 잘됐다" 고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특별상 시상도 있었다. 드라이버 티샷을 가장 멀리 친 롱기스트, 파3홀 티샷을 홀컵에 가장 가깝게 붙인 니어리스트상이다. 롱기스트는 거구 파워를 유감없이 발휘한 왕년의 국가대표 이경수 페퍼저축은행 사무국장이 수상했다. 무려 277m를 날렸다. 니어리스트 수상자는 홀컵 1.5m에 붙인 이충희 대한항공 사무국장이었다.
2013년 프로배구 10주년 행사로 첫발을 뗀 배구인 자선 골프대회는 배구인 화합과 함께 대회에 참가한 배구인들이 유소년 배구 발전을 위해 자선 기금을 마련해 의미를 더했다.
기흥=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제12회 배구인 자선 골프대회 수상자 명단
메달리스트=이영호(현대건설 단장)
신페리오 1위=김종민(도로공사 감독)
신페리오 2위=차상현(SBS스포츠 해설위원)
신페리오 3위=변우덕(우리카드 사무국장)
롱기스트=이경수(페퍼저축은행 사무국장·277m)
니어리스트=이충희(대한항공 사무국장·1.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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