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11삼진 실화냐.
아무리 2군 경기라지만, 6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잡는 압도적인 피칭을 한 시즌 몇 번이나 볼 수 있을까.
KT 위즈에 천군만마가 돌아온다. 2군 실전에서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올시즌을 앞두고 5년 총액 107억원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한 KT 토종 에이스 고영표 얘기다.
고영표는 11일 함평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퓨처스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고영표는 이날 6이닝을 투구하며 안타는 단 2개만 허용하고, 삼진을 무려 11개를 잡는 위력적인 투구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KT가 6대3으로 승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고영표가 원래 1군에서도 삼진을 많이 잡는 투수로 유명하지만, 2군 경기더라도 11개의 삼진을 잡아낸 건 고무적이다.
고영표는 지난 4월5일 오른쪽 팔꿈치 근육 미세 손상으로 인해 거액 계약 첫 해 2군에 내려가는 불운을 맛봤다. 고영표가 이탈하자, KT 선발진은 안정감이 떨어졌고 팀은 시즌 초반부터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그래도 고영표가 돌아온다는 건 KT에 천군만마와 같은 일. 치료와 재활에 몰두해온 고영표는 지난 5일 KIA 타이거즈와의 퓨처스 경기에 실전 등판, 3이닝을 소화하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당시 37개의 공을 던졌고, 이날 투구수를 67개로 끌어올렸다. 투구수 67개로 6이닝을 소화하고 20타자를 상대해 삼진을 11개 잡았다는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3구삼진 5개가 나오며 투구수를 확 줄였다.
KT는 고영표와 함께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소형준도 복귀 채비를 갖추고 있다. 신인 육청명, 원상현 등이 선발 로테이션을 채우느라 애를 썼는데 고영표와 소형준만 정상이라면 이제 선발 싸움에서는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을 수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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