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기억이 잘…."
'승리요정'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고개를 갸우뚱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이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중국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최종전서 이강인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 승리했다. 직전 싱가포르 원정 경기에서 7대0 대승을 거두며 3차예선 진출과 조 1위를 확정했던 한국은 이날 승리로 3차예선 '톱시드'까지 확보했다.
경기 뒤 이강인은 "일단 골보다 팀이 두 경기에서 2승을 해서 매우 기쁘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좋은 축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득점 뒤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격한 포옹을 했다. 손흥민이 이강인에게 뭔가 말을 건네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이강인은 "그 당시에 너무 정신이 없어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형도 정말 많이 기뻐해줬다. 다른 팀 동료들도 기뻐해줬다. 승리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했다.
그는 "(다양한 포지션에서 뛰는데) 매 경기 매 순간 다른 것 같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것, 감독님이 뛰라고 하시는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항상 대표팀에 처음 왔을 때, 처음 한 인터뷰처럼 매 순간 팀을 많이 돕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포지션보다는 팀에 도움이, 보탬이 많이 되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경기를 취재한 중국 CCTV 취재진은 이강인을 향해 중국에 대한 평가를 요청했다. 이강인은 "중국이 할 수 있는 축구에서 최선을 선택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상대의 플레이를 존중한다. 어려운 질문인 것 같다. 상대를 평가하는 것이기 때문에"라고 말을 아꼈다. 중국 취재진은 '예상했던 것과 차이가 있었나'고 재차 질문했고, 이강인은 "수비적으로 할 것으로 예상은 했다. 이 정도로 수비적으로 할 것으로는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승리했다"고 말했다. 중국 취재진은 마지막으로 '중국이 수비를 좀 잘 했다고 생각하나' 물었다. 이강인은 "1차전에는 3대0으로 이겼죠? 2차전은 1대0 났으니까. 중국 입장으로 봤을 때는 수비를 잘한 것 같다"고 딱 잘랐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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