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9회에 지든 이기든 끝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화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4대3으로 승리했다.
승부처는 9회초. 3-3으로 맞선 상황. 선두타자 이재원이 안타를 치고 나갔고, 하주석과 대주자 교체됐다. 이도윤의 희생번트와 장진혁의 내야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한화는 이원석을 대신해 문현빈을 대타 카드로 꺼냈다. 두산은 이병헌을 올렸다.
초구 볼이 됐고, 두 번? 공은 파울이 됐다. 1B1S. 문현빈이 번트를 댔고, 타구는 투수 앞으로 향했다. 3루 주자 하주석이 빠르게 홈으로 들어왔고, 결과는 세이프. 문현빈도 1루에 안착했다. 점수의 균형이 깨진 순간. 9회말 주현상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한화는 이날 경기를 잡았다.
경기를 마친 뒤 김경문 한화 감독은 "9회에 지든 이기든 끝내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찬스에서 작전을 잘 수행해 준 우리 선수들 덕에 연승을 이어가게 됐다"고 칭찬했다.
문현빈은 "대타로 나갔을 때는 파울 치기 전까지 히팅 사인이 나왔다. 가볍게 치자고 생각을 했는데 스퀴즈 번트 사인이 나오면서 많이 긴장했던 거 같다"라며 "강공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었다. 한 번에 성공을 해야하는 작전이니 더 긴장됐다"고 했다. 문현빈은 이어 "성공해서 안도의 웃음만 나왔다"고 당시를 상황을 떠올렸다.
이날 한화는 선발 투수 류현진이 6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피칭을 한 가운데 김규연(1이닝)-한승혁(1이닝)-주현상(1이닝)이 릴레이 무실점 피칭을 했다.
타선에서는 이재원이 3안타 활약을 했고, 안치홍도 멀티히트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한화는 2연승을 달리면서 시즌 29승(2무 34패) 째를 거뒀다. 전날(11일) 두산을 상대로 6대1로 승리한 한화는 주중 3연전에서 일찌감치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김 감독은 "선발 류현진부터 마무리 주현상까지 우리 모든 불펜투수들, 그리고 모든 야수들이 힘을 합쳐 승리를 만들어 냈다"라며 "관중석에서 큰 목소리로 응원해 주신 우리 팬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멋진 야구 보여드릴 수 있도록 모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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