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서효림이 20대에 지인에게 사기를 당했던 경험을 고백했다.
12일 방송된 TV 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국민 엄마' 김수미의 며느리이자, 데뷔 18년 차 배우 서효림이 새로운 '딸 대표'로 출연했다.
이날 서효림은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 '아빠의 쪽지'로 힘을 낼 수 있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서효림은 "나 사기 당했을 때, 아빠는 내가 자는 줄 알고 내 손을 잡고 울었다. 난 살면서 아빠가 우는걸 처음 봤다. '힘든데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하셨다"고 운을 뗐다.
그는 "신인 때 돈을 많이 벌었다. 지인한테 사기를 당하면서, 24살때 몇 억이 한번에 날라가면서 많이 무너졌다"고 밝혔다. 자동차 관련 사기였던 당시 "친구 아는 사람이 '효림아. 너도 일을 하는데 어머니 차 좋은 거 사고, 너도 차 한 대 사야 한다'라고 해서 인감증명서를 8장을 떼줬더니, 제 이름으로 몇 억이 대출이 되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후에 제가 번 돈으로 다 갚았다"면서 "잔고 0원이 찍히는 걸 경험했다. 그 자리에 주저 앉아서 울었다"고 덧붙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서효림의 아빠는 "직접 이야기하면 서로 껴안고 울까 봐 자고 있을 때 말했다. 마음 같아선 다 해결해주고 싶은데, 경제력이 있지 않으니까 할 수 없었다. 그러니까 나오는게 눈물밖엔 없었다. 그게 제일 미안했다. 해주지 못하는 마음"이라며 속앓이 했던 당시 심경을 전했다.
하지만 서효림은 "당시 아빠가 매일매일 쪽지를 써줬다"면서 큰 힘을 얻은 '아빠의 쪽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2년 가까이 써준 쪽지에 아빠는 '미안하다'는 말만 가득했다.
서효림은 "일어나면 쪽지부터 찾았다. 아침부터 쪽지를 보고 많이 울기도 했다"면서도 "그 뒤로도 제가 힘들거나 속상한 일이 있을 때 아빠가 써준 쪽지를 보면서 울고 견디기도 하고 힘을 내기도 하고 그랬다"고 이야기했따.
16년 만에 쪽지를 다시 본 아빠는 눈물을 쏟아냈다. "또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이렇게까지 하면서 살았구나. 딸을 이미 이런걸 다 벗어나서 시집가고 애를 낳고 살고 있는데, 과거가 참 안쓰러웠다. 힘들었던 그 시간들이"라고 회상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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