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신태용 매직'을 억지로 부정하는 인도네시아 축구 해설가가 나타났다. 알고보니, 이 해설가는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을 '공격'하는 것으로 현지에선 이미 유명하다.
붕타올이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토미 웰리는 인도네시아가 필리핀을 꺾고 대표팀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예선 최종 단계(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에 진출한 직후, 인도네시아 매체 'tvOnenews'와 인터뷰에서 "STY(신태용)은 우리 축구에 어떤 유산을 남겼나?"라며 "인도네시아 축구팬은 분열되었다. STY를 비판하면 낙인이 찍힐 것"이라고 운을 뗐다.
곧 본론에 돌입했다. "그는 (부임한지)4년동안 인도네시아어를 구사하지 못한다. 라틴 아메리카, 아프리카에서 온 선수들은 인도네시아 리그에서 한 시즌을 뛰고도 인도네시아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며 "STY의 지능이 최고라고들 말하는데, 어떻게 그런 사람이 인도네시아어를 하지 못하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붕타올이 지난 4년간 신 감독을 비판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축구 저널리스트 출신인 붕타올은 유튜브, 언론사 인터뷰 등을 통해 신 감독이 인도네시아 감독이면서 인도네시아어로 인터뷰하지 않는 점, 인도네시아 리그에서 뛰는 새로운 선수를 발탁하지 않는 점 등을 꾸준히 비판했다. 현지에선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신 감독과 붕타올의 이력을 비교하는 기사까지 등장할 정도.
신 감독이 지난 1월 인도네시아 역대 최초로 아시안컵 16강에 오르고, 4월 2024년 아시아 U-23 아시안컵에서도 사상 최초로 4강에 오르는 역사를 쓸 때마다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져갔다. 이번 인터뷰도 인도네시아가 동남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3차예선에 진출한 이후에 진행됐다. 인도네시아 팬들이 '신따이용 매직'에 환호할 때, 붕타올은 인도네시아어를 하지 못하는 점을 지적하는데 에너지를 소비했다.
하지만 신 감독은 붕타올 보란 듯(?) 필리핀을 2대0으로 꺾은 뒤 유창한 인도네시아어로 소감을 밝혀 인도네시아 국민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6월 A매치를 준비하면서 마두라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윙어 말릭 리살디를 발탁하면서 붕타올의 입을 다물게 했다. 현지 매체 발리익스프레스는 "붕타올은 STY이 인도네시아 리그를 모니터링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말릭 리살디의 대표팀 호출은 STY가 여전히 리그1을 관찰하고 있다는 증거였다"고 적었다.
또 다른 매체 콤파시아나는 "붕타올이 갖고 있는 '무언가 다른 것'은 대다수 대표팀 서포터와 같지 않다. 대다수 서포터는 STY의 지도 아래 대표팀이 보인 성과에 행복해하고 만족하고 있다"며 "아직 숙제가 많기 때문에 지나친 행복감에 휩싸이지 않도록 모니터를 해야 한다는 붕타올의 입장에는 동의하지만, 붕타올의 비판은 건설적이지 않다"고 적었다.
과거 한국 대표팀 사령탑을 지낸 신 감독은 9월부터 시작되는 3차예선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할 가능성이 있다. FIFA 랭킹 134위인 인도네시아는 6포트, 한국(23위)은 1포트가 유력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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