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러시아 여객기가 악천후로 북극에 비상 착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테르팍스 통신과 미러 등 외신들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각) 오후 3시 40분쯤 러시아 유테이르항공 소속 An-26 항공기가 우트렌니예 공항에서 약 1.6㎞ 떨어진 북극 설원에 비상 착륙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착륙지가 설원 속이었지만 공항에서 가까워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이 비행기는 사베타 공항을 이륙해 우트렌니예 공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당시 승객 36명과 승무원 5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사망자는 없지만 3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 측은 "짙은 안개와 강풍 속에서 기상이 급격히 악화되어 비상 착륙을 시도했다"며 "착륙 후 탑승자 전원 공항 건물로 대피해 의료 지원 등을 받았다"고 밝혔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착륙 도중 충격으로 쌍발 프로펠러 비행기의 기체는 두 동강난 모습이다. 앞부분도 파손이 심한 상태다.
항공교통 당국은 사고 원인에 대해 추가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독일의 항공 안전평가 기관인 'JACDEC'에 따르면 러시아의 항공 안전사고는 2022년 37건에서 2023년 81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를 두고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로 인해 수리 및 정비 등이 원활하지 않은 영향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 연방항공교통국은 이에 대해 "항공 안전이 훼손되지 않았다"며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 제재로 서방 항공기 제조업체들은 러시아의 접근이 차단돼 예비 부품 제공, 정비 지원, 핵심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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