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아무리 짠돌이라도 써야 할 때는 확실히 쓴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홋스퍼 회장에게 늘 붙어 있는 대표 이미지는 '구두쇠', '짠돌이'다. 그간 선수 연봉 책정이나 구단 내 투자, 영입 시장 등에서 돈을 잘 쓰지 않고 극단적인 이익만 추구한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손흥민도 상대적으로 손해를 본 면이 적지 않다.
이랬던 레비 회장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는 좀 달라질 것 같다. 모처럼 통 크게 지갑을 연다는 소식이다. 지난 2023~2024시즌 아쉽게 리그 5위에 머문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역량에 대한 신뢰감의 표현으로 선수단 보강을 위한 자금을 화끈하게 지원하기로 했다. 무려 1억 파운드(약 1756억원)를 지원할 예정이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19일(한국시각) '레비 회장이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팀의 핵심 영역을 강화하기 위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1억 파운드를 줄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레비 회장이 이제 겨우 한 시즌을 치른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얼마나 신뢰하고 있는 지 보여주는 내용이다. 구두쇠가 지갑을 열 때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 토트넘을 맡아 리그 초반 10라운드 동안 무패행진으로 리그 1위에 오르는 등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비록 중후반 이후 힘이 빠지며 끝내 리그 5위로 챔피언스리그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가능성은 확실히 보였다. 전력을 제대로 보강해준다면 4위 이상을 노려볼 만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레비 회장은 이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가능성에 투자하기로 했다. 자금 지원을 확실하게 해준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원하는 대로 선수를 영입해 팀을 더 강하게 만들 수 있다고 본 듯 하다. 이와 관련해 풋볼 트랜스퍼는 '레비 회장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지원할 준비를 마쳤다. 공격력 강화를 위해 이번 여름 선수 영입을 위한 1억 파운드의 예산을 지원할 뜻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1억파운드는 큰 돈이다. A급 선수들을 여러 명 데려올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양한 포지션에서 선수 보강을 원한다. 특히 공격형 미드필더와 공격수 영입이 최우선 목표다. 시장에 나온 괜찮은 선수들을 토트넘이 싹 쓸어갈 수도 있다. 레비가 지원할 1억파운드의 가치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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