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헤이 주드 열창 조심하세요.'
'유럽축구 월드컵' 유로 2024가 열기를 더해가는 가운데 웃지 못할 '응원가 주의보'가 내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23일(한국시각) 데일리 스타 등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최근 영국 교통 전문가들이 비틀즈의 명곡 '헤이 주드(Hey Jude)'를 운전 중에 부를 때 주의를 당부했다.
'헤이 주드'는 최근 축구팬들에게 단골 응원가로 애창되면서 인기 '역주행'하고 있다. 잉글랜드의 '초신성'이자 미래의 월드스타로 꼽히는 주드 벨링엄(21·레알 마드리드)이 등장하고나서다.
1968년 발매한 비틀즈의 싱글 앨범에 실린 '헤이 주드'는 폴 매카트니가 작사·작곡한 추억의 명곡이다. 비틀즈의 히트곡 중 최장기간 빌보드 차트에 오르는 기록(9주 연속 1위)을 달성했고, 싱글 판매량 820만장은 실물 판매 실적 기준 세계 4위에 오르는 등 세계적인 명곡으로 사랑받고 있다.
그러잖아도 영국 국민들의 애창곡인 '헤이 주드'가 벨링엄의 등장으로 재발견되고 있는 것. 3년 전 유로 2020 당시 최연소 출전 기록(17세 349일)을 세운 벨링엄이 2022년 카타르월드컵서는 10대의 나이에 주전급으로 출전하면서 '월드스타' 반열에 올랐다.
잉글랜드 축구팬들은 그의 이름(Jude Bellingham)에서 착안해 '헤이 주드(Hey Jude)'를 지정 응원가로 부르기 시작했다. 벨링엄이 경기 중 좋은 활약을 펼칠 때나 교체 '인&아웃'될 때 관중석에서는 어김없이 '헤이 주드' 합창이 울려퍼진다.
이번 유로 2024에서도 벨링엄은 세르비아와의 개막전(1대0 승)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헤이 주드' 열풍을 재점화했다. 덴마크와의 조별리그 2차전(1대1 무)에서는 결정적인 골 찬스를 놓치기는 했지만 벨링엄을 향한 자국 축구팬들의 기대는 여전하다.
한데 '과유불급'이라고, 벨링엄 응원가 '헤이 주드'가 영국 본토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유로 2024가 열리는 독일에 7만여명의 원정 관중이 방문할 정도로 열성적인 잉글랜드 축구팬들이 독일까지 가지 못했다고 해서 얌전하게 있을 리 없다.
벨링엄의 활약에 신이 난 나머지 운전을 하던 중 '헤이 주드'를 너무 큰소리로 따라 불렀다가 교통법규 위반으로 엄청난 손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영국에서는 운전자가 자동차 외부에 들릴 정도로 너무 큰소리를 내는 것은 물론, 승객이 구호를 외쳐 운전자의 주의를 산만하게 만들거나 축하 의미로 경적을 울리는 행위 등을 교통법규에 따라 규제하고 있다. 운전 중 고성방가 수준의 열창을 하는 경우 최대 1000파운드(약 175만원)의 범칙금에 벌점 3점이 부과된다고 한다.
영국 도로교통법은 3년 이내에 벌점 12점 이상을 받는 경우 6개월 면허정지 처분을 내린다. 과속 적발의 경우 100파운드 정도 범칙금과 벌점 3점이 부과되는 것과 비교하면 차량 내 고성방가에 대한 처벌이 엄격한 셈이다.
영국 자동차 임대업체인 'Nationwide Vehicle Contracts'의 대변인은 언론 인터뷰에서 "유로 2024 토너먼트에서 잉글랜드의 많은 축구팬들이 애국심을 느끼면서 응원할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차 안에서 유로 2024를 응원했다가 막대한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헤이 주드'는 곡 특성상 후반부에 '나~ 나~ 나~'로 시작되는 떼창과 샤우팅이 어우러지는 소절이 있어 운전자의 '데시벨'이 높아질 우려가 크다.
벨링엄은 자신의 응원가 '헤이 주드'에 대해 "비틀즈의 노래를 많이 듣는다. 내 음악 스타일은 좀 오래된 편이라 내 취향에도 딱 맞는다"면서 "나는 잉글랜드 팬들 앞에서 플레이 하는 게 정말 좋다. 특히 몇 달에 한 번씩 (A매치를 할 때)영국 관중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때 정말 즐겁다"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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