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숙소에 도청장치가 있더라." 역도선수 박혜정이 북한 평양 경기를 회상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3일 방송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연출 안상은, 이하 '사당귀')에서는 이연복 셰프가 올림픽 야구 금메달리스트 이대호와 함께 한국 역도 응원에 나섰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이자 한국 역도의 미래로 주목받는 '역도 천재' 박혜정 선수와 2024 파리 올림픽 기대주 박주효 선수가 이날의 주인공. 이대호는 지난주 스포츠 클라이밍 국가대표 선수들과 만났을 때와 마찬가지로 베이징 올림픽 당시 획득한 금메달로 선수들에게 금빛 기운을 전했고, 싸인볼을 선물해 사기를 북돋웠다.
선수들의 코어 집중 훈련을 지켜보던 것도 잠시 이연복, 이대호와 국가대표 선수들의 플랭크 대결이 진행됐다. 30초 만에 비명을 지른 이대호가 폭소를 안긴 가운데 허벅지 둘레 30인치의 이대호와 32.5인치 박혜정의 자존심을 건 허벅지 씨름이 이어졌다. 경기 시작 전 이대호는 "이런 압박감은 처음이다"라며 긴장을 드러냈고, 박혜정의 여유 있는 승리로 끝났다.
박혜정은 아시아 유소년 세계 신기록을 세웠던 평양 경기 당시 "숙소에 도청 장치도 있고, 경기장에 한국 선수가 등장하면 북한 선수는 물론 관중까지 다 퇴장했다"라고 회상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냈고, 중국의 리원원을 라이벌로 꼽았다. 이대호는 "스포츠는 갑자기 초인적인 힘이 나올 때가 있다"라면서 리원원과의 기록 차를 걱정하는 박혜정을 격려했고, 이어 "결과는 노력을 따라오는 거지 만드는 게 아니다. 슬럼프도 잘 이겨내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말로 두 선수에게 힘을 보탰다.
이날은 특히 전현무가 준비된 역도 지식을 폭발시키며 뇌섹남 매력을 발산시켰다. 전현무는 "역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체와 코어"라며 역도 선수에게는 강한 코어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역도에서 체급을 유지하는 게 제일 힘들다. 체급이 안 되면 운동을 못 한다", "역도는 체중 등급으로 나뉘기 때문에 살이 빠지면 개체 실패다. 기준 아래로 내려가면 안 된다" 등 역도 지식을 무한 폭발시켜 시청자의 감탄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은 전국 시청률 4.8%(이하 닐슨 코리아 집계), 최고 시청률 6.6%를 기록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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