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에메르송 로얄, 토트넘에 남을수도…
토트넘 홋스퍼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새 시즌을 앞두고 대규모 선수단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2023~2024시즌 5위에 그친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한 전력 극대화가 핵심 포인트다.
이를 위해 많은 선수들을 떠나보내고 있다. 그 중 한명이 바로 손흥민의 절친인 수비수 에메르송 로얄이다. 로얄은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A의 거물 AC밀란과 이적협상을 펼치는 중이다. 선수 본인도 이적에 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혀 이적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받는 상황이다.
하지만 의외의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 로얄과 AC밀란 사이의 이적 협상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경우다. 이적 시장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데, 이 경우 로얄이 이적을 포기하고 토트넘에 그냥 남을수 도 있을 듯 하다. 선수 본인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단순한 이적이 아니라 '경기 출전기회'이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팀 토크는 24일(한국시각) '토트넘 스타 에메르송 로얄이 유럽의 거물인 AC밀란 이적에 관한 계획과 전망을 털어놨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출신의 풀백인 로얄은 2021년 7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베티스를 떠나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까지 치렀는데, 또 불과 한 달 만인 2021년 8월에 토트넘으로 이적하게 됐다. 토트넘이 2500만유로(약 371억원)를 주고 데려왔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시절이었다. 로얄은 오른쪽 수비를 책임져주는 동시에 중앙수비도 할 수 있는 로얄에게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로얄은 지난 3시즌 동안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했다. 지난 2023~2024시즌에는 미키 판 더 펜의 부상 시기와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출전 정지가 겹쳤을 때 레프트백과 센터백을 맡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여기까지 였다. 경기 중 기복이 너무 심했다. 또한 우측에서 페드로 포로가 건실한 수비력을 보여주면서 로얄을 뒤로 밀어냈다.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로얄을 팔아치우려고 한다.
여기에 반응을 보인 구단이 AC밀란이다. 현 영입 경쟁 단계에서 단연 선두에 서 있다.
이건 로얄도 인정한 부분이다. 그는 최근 브라질 웹사이트 UOL과의 인터뷰에서 AC밀란과의 협상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매우 중요한 결정 사항이기 때문에 앞으로 며칠에 걸려 신중하게 회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히며 AC밀란과의 협상이 깨졌을 때를 대비하고 있다. 그는 UOL 인터뷰에서 '다음시즌에 어디에서 뛸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자 "지금은 휴가 중이고, 나는 최근에 결혼해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 에이전트에게도 이 문제에 관해서는 이야기 하지 말라고 요청했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심지어 토트넘 잔류 가능성마저 언급했다.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단순히 새 팀을 찾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로얄은 "인생에 쉬운 일은 없다. 나는 항상 브라질 국가대표에 들어가기 위해 싸웠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내년 시즌 거취 역시 이것에 기초할 것"이고 말했다.
즉 로얄은 브라질 대표팀에 계속 들어가기 위해 꾸준히 소속팀에서 뛰기를 원하는 것이다. 토트넘이 됐든, AC밀란이 됐든 상관없다. 경기에만 많이 넣어주면 된다. 로얄의 생각이다. 그는 "토트넘에 남든지 떠나든 항상 대표팀에서 내 자리를 위해 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출전 기회만 늘려준다면 토트넘에 남아도 좋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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