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대표해 나가는 만큼 올림픽에서 더 좋은 결과 보여드리겠다."
'불혹의 댄서' 김홍열(홍텐)이 대한민국 비보이 최초로 올림픽 진출 티켓을 따냈다. 이제는 올림픽 '초대 챔피언'의 꿈을 향해 달린다. 김홍열은 24일(이하 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24년 파리올림픽 올림픽 퀄리파이어 시리즈(OQS) 2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김홍열은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1차 대회에서 4위를 기록하며 38포인트를 쌓았다. 이날 동메달로 41포인트를 추가, 총 79포인트를 기록하며 최종 2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김홍열은 전체 2위로 파리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1985년생 김홍열은 한국 브레이킹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다. 그는 16세인 2001년부터 국제대회에 출전하며 비보이로서 이름을 날렸다. 최고 권위 국제 대회로 여겨지는 레드불 비씨원 파이널에서 3회(2006, 2013, 2023년) 우승했다. 지난해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어느덧 불혹. 그는 비보이로는 다소 많은 나이에도 23년째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홍텐 프리즈'는 브레이크 댄스계에서는 고유명사다. 그는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홍텐 프리즈'를 만들어내고 있다.
김홍열은 항저우아시안게임 뒤 "내가 막 데뷔했을 때는 선배들과 배틀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내 또래 또는 후배들과 경쟁했다. 이제는 20살 어린 선수들과 배틀을 한다. 다른 세대와 경쟁하며 영감을 얻는 것은 즐겁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내가 힘들어하는 동작을 젊은 선수들이 '날아다니며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 참 부럽다"며 "열심히 준비하고, 도전하겠다. 파리올림픽 브레이킹 최고령 출전자가 되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올림픽을 향해 나간다. 브레이킹은 파리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파리에서는 남녀 각 16명이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놓고 겨룬다. 김홍열은 한국 브레이킹 선수 중 홀로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김홍열은 "1년 넘는 시간 동안 열심히 노력했다. 상하이 대회보다 좋은 결과로 대회를 마무리하고 (파리올림픽 출전이라는) 목표를 이뤄 기쁘다. 브레이킹이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역사적인 올림픽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두 번의 OQS를 통해 더 다양한 레퍼토리의 필요성을 느꼈다. 올림픽 본선 전까지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완할 생각이다. 한국을 대표해 나가게 된 만큼 올림픽에서는 더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파리올림픽에서 브레이킹 여자부 결승은 8월 9일, 남자부 결승은 10일 열린다. 이번에 처음 도입된 종목임에도 폐막식(8월 11일) 직전 '메인 이벤트'로 일정을 잡은 것이다. 그것도 '파리의 중심' 라 콩코르드에서 펼쳐진다. 브레이킹 결승전 티켓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란 얘기까지 나온다. 김홍열이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에서 또 한 번 한국 브레이킹의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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