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차에서 멀미를 하는 반려견에게 비닐봉지를 걸어둔 영상이 화제가 되자 한 수의사가 "피해야 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틱톡에 공유된 해당 영상을 보면 멀미로 힘들어하는 개에게 검은 비닐봉지를 걸어 토사물이 차 안을 더럽히지 않도록 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네티즌들은 "기발한 아이디어"라며 댓글을 달고 있지만 한 수의사는 "안전하지 않은 방법"이라고 경고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허트포드셔의 에브리포 애완동물 병원 수의사인 안나 포먼 박사는 "자칫 반려견의 질식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반려견에게 차멀미는 흔한 일이다. 반려견이 차에서 토하면 주인은 가능한 한 빨리 안전하게 차를 세워 주변을 정리하고 반려견을 편안하게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반려견 머리에 봉지를 씌우면 봉지가 끼일 수 있어 질식하거나 질식할 위험이 있다"면서 "반려견 자신에게도 위험할 뿐만 아니라 반려견이 패닉 상태에 빠져 주변 사람들을 공격하면 차에 있는 사람들도 다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차멀미를 느끼는 반려견을 다루는 안전한 방법에 대해 그녀는 우선 '탈감작(지속적, 반복적으로 자극에 노출시켜 반응을 둔감하게 하는 방법)' 치료를 소개했다.
예를 들어 반려견을 짧은 거리의 자동차 여행에 데려가 반려견이 차량에 익숙해지도록 돕고 여행에 대한 내성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녀는 "처음엔 차에서 짧은 여행을 하고 천천히 더 긴 여행을 가지면 된다"고 조언했다.
또한 사람과 마찬가지로 신선한 공기의 순환도 제안했다.
안나 박사는 "반려견이 탈출하지 못하도록 제대로 고정시킨 상태에서 창문을 열어두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멀미가 심한 경우엔 수의사가 처방한 약물이 장거리 여행에 도움이 된다. 다만 정기적으로 사용하면 비용이 많이 들 수 있다는 부담이 있다.
안나 박사는 "약물은 극단적인 상황에서만 사용해야 하며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반려견의 차멀미를 완화시키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꾸짖지 않는 것"이라며 "반려견은 토하는 것과 야단맞는 것을 연관시키지 못한다. 이로 인해 혼란스럽고 스트레스를 가중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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